26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우루과이와 스페인의 경기에서 안전요원들이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과달라하라(멕시코)=뉴스1


아시아 국가 중에서 마지막까지 월드컵 무대에 남아 있었던 호주가 탈락했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강호들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아시아 축구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멸했다.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이집트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해 탈락했다.

이날 호주는 이집트에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추면서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해리 수타와 루카스 헤링턴이 실축해 끝내 패배했다.


호주는 3-4-3 전형을 사용했다. 패트릭 비치가 골문을 지켰고 헤링턴, 수타, 알레산드로 치르카티가 백스리를 구축했다. 아지즈 베히치와 조던 보스가 윙백으로 출전했고 에이든 오닐과 잭슨 어바인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코너 멧칼프와 크리스티안 볼파토가 2선에서 최전방의 네스토리 이란쿤다를 지원했다.

이집트는 4-4-2 전형을 꺼냈다. 모스타파 쇼베이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카림 하페즈, 라미 라비아, 야세르 이브라힘, 모하메드 하니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오마르 마르무쉬, 마르완 아티아, 함디 파트히, 에맘 아슈르가 중원을 책임졌다. 모스타파 지코와 모하메드 살라가 투톱으로 출격했다.


호주는 전반 5분 볼파토의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볼파토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이집트는 세트피스를 통해 반격했다. 전반 12분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 이후 공격 전개로 호주에 일격을 날렸다. 살라의 패스를 받은 아슈르가 슈팅을 날린 것이 수비에 막혔다. 이어 세트피스에서 이집트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3분 하페즈가 올린 공을 아슈르가 헤더로 연결해 호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호주는 실점을 내준 뒤 전반 15분 이란쿤다와 오닐의 콤비 플레이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오닐이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멧칼프의 슈팅은 이집트 수비 맞고 나왔다.


선제골로 기세를 끌어올린 이집트도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6분 아티아의 패스에 이은 마르무쉬의 슈팅은 호주 수비진에 막혔다. 전반 21분에는 지코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22분 세트피스도 마찬가지다.

호주도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투했다. 전반 35분 이란쿤다가 찌른 패스를 받은 베히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을 쐈지만 쇼베이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호주는 전반 추가시간 2분 볼파토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다시 한번 동점골을 노렸으나 이 슈팅은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이란쿤다의 헤더도 정확도가 부족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던 전반전은 이집트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호주는 후반전 초반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0분 호주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집트 수비진이 공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하니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1-1이 됐다. 분위기를 이어간 호주는 후반 15분 이란쿤다의 프리킥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이란쿤다의 슈팅은 수비를 넘지 못했다.

연장전 전반은 이집트의 흐름이었다. 연장 전반 3분 살라의 슈팅이 벗어나고, 연장 전반 13분 아슈르의 중거리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호주는 별다른 공격 없이 연장전 전반전을 보냈다. 대신 호주는 연장 후반 1분 투레의 헤더와 연장 후반 4분 아티아의 중거리슛으로 이집트를 위협했다. 연장 후반 7분 아슈르의 슈팅도 위협적이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호주는 승부차기를 대비했다. 연장 후반 14분 비치를 매튜 라이언과 교체한 것이다. 호주의 의도대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이집트의 첫 번째 키커 사베르가 성공한 반면 호주의 수타는 실축했다.

이집트와 호주의 두 번째 키커는 모두 성공했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살라는 침착한 파넨카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호주의 네 번째 키커 헤링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면서 분위기가 갈렸다. 이집트의 압델마기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이집트의 승리가 확정, 경기는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