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9월 시작되는 울산공장 재건축에 맞춰 생산 물량 재배치에 나선다. 북미로는 펠리세이드 HEV, 아반떼 등이 약 7만4000대 이관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내년 9월 시작되는 울산공장 재건축에 맞춰 생산 물량 재배치에 나선다. 당초 연간 약 20만대를 북미 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실제 계획안에서는 이관 물량을 7만4000대로 줄였다. 북미 수요가 높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 모델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 재건축에 따라 북미 물량 이관과 국내 생산 물량 재배치를 추진한다. 지난달 26일 현대차 노사는 울산 1공장과 42라인 부지 재건축에 최종 합의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전환하고 국내 공장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2027년 9월부터 기존 공장 철거 공사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HEV와 아반떼 등 핵심 차종 약 7만4000대의 생산 물량을 미국 공장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노조 반발 등을 고려해 당초 검토안보다 이관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울산 1공장은 내년 9월 철거에 들어가며, 연간 생산 물량 29만대는 전량 재배치된다. 코나 24만대는 울산 2·3공장으로, 아이오닉5 5만대는 EV 전용공장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2공장에서 생산하던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4만6000대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팰리세이드 내연기관 모델 2만8000대는 울산 4·5공장으로 이관된다. 대신 북미에서 생산하던 코나 10만대와 GV70 1만대가 2공장으로 넘어오면서, 2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9만5000대에서 33만1000대로 늘어난다.


3공장에서는 아반떼 5만대 생산이 북미와 아산공장으로 이관되고, 투싼 하이브리드 1만대는 단산된다. 대신 코나 전 사양 14만대가 이전되면서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38만5000대에서 46만5000대로 확대된다.

4공장 41라인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1만6000대 생산이 미국으로 이관되지만, 2공장으로부터 팰리세이드 내연기관 1만6000대를 넘겨받아 연간 16만4000대 생산 규모를 유지한다. 42라인은 재건축에 따라 기존 생산 물량 7만3000대가 전량 다른 라인으로 재배치될 계획이다.


5공장 역시 전체 생산 물량은 유지된다. 51라인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1만2000대가 미국으로 이관되는 대신, 2공장에서 생산하던 팰리세이드 내연기관 1만2000대를 넘겨받는다. 52라인의 투싼 물량 19만6000대는 변동 없이 유지된다.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인 EV공장에는 아이오닉5 5만대와 GV70 EREV 2만대가 배정된다. 향후 추가 차종까지 투입되면 최종 생산능력은 20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산공장의 기존 생산량은 23만9000대였으나 수요 감소로 2만대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북미에서 생산하던 아반떼 5만대가 이관되면서 전체 생산량은 26만9000대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