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 봤다. 사진은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 /사진=뉴스1


메리츠증권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성과급 충당금 반영에도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봤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5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3일 삼성전자 주가는 8.22% 상승한 3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90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시장 전망치인 75조원~84조원을 크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DS(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은 1분기 소급 5조6000억원과 2분기 13조7000억원이다. 충당금을 제외한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09조5000억원에 달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는 메모리 판매가와 출하가가 산업 평균을 다시금 크게 앞서는 데 기인한다"며 "이번 분기에는 반도체 부문 특별 경영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되기 시작하는데도 회사 실적은 기대치를 재차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는 메모리 호황 덕분에 2026년 회사 실적은 사상 최대 규모를 계속 경신할 것이라고 봤다. "클린룸 부족으로 인한 메모리 시장 내 극심한 공급 부족 상황은 적어도 2027년 말까지 심화할 예정"이라며 "메모리 등 연산 자원이 AI로 흡수되며 CSP(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은 적극적으로 LTA(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며 연말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메모리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메모리를 제외한 타 분야에서는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 내에서도 실적 양극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충당 전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12조원에 달하겠지만 LSI/파운드리는 가동 확대 과정에서 영업손실이 2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도체 외 기타 사업부 실적 역시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극명하게 희비가 갈리기 시작할 것"이라 예측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폰 및 가전 분야인 DX(세트)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부 MX가 1조원대의 영업적자를, 생활 가전 및 TV 디스플레이(DA/VD)가 15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 봤다.

그는 "세트 사업은 메모리 등 부품 원가 비중이 급격히 상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향후 판매가 인상으로 인한 판매량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럼에도 메모리 수급 부족에 따른 삼성전자 전체의 수익성 개선은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 상 아직 중간 단계도 멀어 보인다"며 "최소 2027년 4분기까지 메모리 공급은 수요 증가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 관측했다.

여기에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감을 높인다고 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실적 개선 속도를 보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적극적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4분기 내로 나올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 역시 회사 주가의 재평가를 이끌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