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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6일 전체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기간 접수된 징계 요청안 검토에 나서는 가운데 대상이 친한(한동훈)계와 비당권파 의원들로 좁혀지면서 계파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징계 검토 대상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부산 북구갑)의 선거를 지원했던 친한계 의원들과 당내 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5명, 조경태·한기호 의원 등 30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당행위 징계는 당이 영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계파나 정치적 유불리와 결부해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정당 정체성 및 당원 선택과 귀결된다"고 밝혔다. 중앙당 윤리위의 징계 검토를 두고 일부 당내 중진들이 만류했지만 지도부는 강행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3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 요청 검토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징계 검토 중단을 요청해 멈췄던 당 윤리위가 4개월 만에 재가동된 것이다. 윤리위 재가동은 장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4일 장 대표는 "당 기강 확립"을 언급했고, 이틀 뒤 "당내 징계 요청에 답할 때가 됐다"고 밝히자 중앙당 윤리위는 회의 일정을 정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징계 요청서는 60~70건 정도로 전해진다. 박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어 숫자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번 징계 검토 대상은 중복을 제외해도 30명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5명, '대안과 미래'에 소속되지 않은 친한계 한지아·배현진 의원, 조경태·한기호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요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지방선거 직후 장 대표의 선거 책임을 거론하며 수차례 사퇴를 요구한 것이, 친한계 의원들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의원의 선거를 지원한 것이 각각 징계 요청 사유로 알려졌다.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과 양향자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점이, 한기호 의원은 박민식 전 장관을 비방한 점이 징계 사유로 거론된다.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은 국회부의장 선거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후보의 낙선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요청했다는 내용이 징계 요청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가 징계를 언급했지만 (내부) 반발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며 "의원들이 어느 정도 징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했다. 일부 중진들이 공개적으로 징계를 만류했지만 장 대표는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 집중하는 가운데 민주당이 부실선거 특검을 수용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 점 등 당 안팎의 상황 변화도 징계 검토를 강행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번 윤리위의 징계 검토로 계파 갈등 격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 징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로 나뉜다.
한편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윤리위 전체회의가 열린 것을 두고 "친한계 의원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반장(반장동혁)계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려는 상황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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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우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시대 지선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