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 6일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었다. 사진은 이찬진 금감원장. /사진=금감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과도한 '빚투(빚내서 투자)' 확산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며 금융권의 레버리지 투자 영업행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7일 금융감독원은 전날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과 소비자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신용융자와 스탁론 등 주식 관련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급변동 시 소비자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32조9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37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수거래 관련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도 71억원에서 527억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빚투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반대매매가 늘어나 투자자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금이 집중되는 현상도 우려했다. 지난 5월27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8조9000억원 순매수했으며, 같은 기간 매매회전율은 105.3%,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이 레버리지 투자 구조와 위험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지도하고, 빚투를 사실상 유도하는 영업 관행이 있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도 투자 위험 안내와 시장 영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할 경우 운용사의 과도한 마케팅 여부도 점검할 방침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가계 금융자산이 특정 자산군에 지나치게 편중되거나 감내 가능한 수준 이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경우 높은 손실 위험뿐 아니라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금융회사도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새로운 금융상품의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고객 자산의 리스크 관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