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사진=뉴시스


신영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미국 관세 환급 효과에도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만원을 제시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8일 리포트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7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133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기대치와 당사 직전 추정치를 각각 40%, 54%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의 핵심은 자동차 전지 사업이었다. 2분기에는 약 1000억원 규모의 미국 상호관세 환급 효과와 북미 완성차 업체의 설비 보상금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대규모 고객사와의 물량 보전 관련 보상금 인식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자동차 전지 손익 개선 폭이 제한됐다. 박 연구원은 "대규모 고객사 물량 보전 관련 보상금 인식 시점이 하반기로 이연되며 자동차 전지 사업부 손익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취 금액은 24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얼티엄셀즈 2기와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ESS 배터리 생산 물량이 반영되면서 AMPC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미국 내 판매 확대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0% 안팎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부 고객사의 증설 지연과 신규 라인 램프업 비용 부담이 이어지며 기존 가이던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 연구원은 "ESS 사업부는 고객사 증설 지연에도 미국 내 판매 물량 증가 효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30% 내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규 라인 증설 과정에서의 램프업 비용 부담으로 기존 가이던스 대비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형전지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중국 주요 고객사의 5세대 배터리 탑재 테슬라 차량 판매가 회복되면서 원통형 배터리 출하가 늘었다. 유럽에서도 주요 고객향 미드니켈, LFP 공급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AMPC를 제외한 전사 영업이익은 -1277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3975억원)와 지난해 4분기(-4548억원)보다는 적자 폭을 줄였지만 전방 수요 회복 속도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구체적인 실적 코멘트는 오는 30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만2500원(6.35%) 내린 33만2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