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전경.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국민의힘이 제안한 부산시의회 제2부의장직을 최종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부산시의회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전석을 여당인 국민의힘이 독식하는 구조로 재편될 전망이다.


민주당 부산시의원 11명은 지난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의 제2부의장직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당론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앞서 협치 차원에서 민주당에 제2부의장 후보 등록을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해당 직책이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상징적 자리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들어 거절 의사를 명확히 했다.

다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원 구성 합의와 협치를 위해 국민의힘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제기돼 이목을 끌었다.


조용우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소수 의견을 낸 사실을 밝히며,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협치"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다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 시의회가 전재수 시정에 협조하는 정치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의 원 구성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의장 자리 자체의 의미보다 원만한 원 구성 합의와 협치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며 "부산시민의 관점에서는 정쟁보다 협치와 상생으로 부산 발전을 우선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제2부의장직을 끝내 거부하면서 오는 14일 예정됐던 제2부의장 선출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이후 자당 소속 의원을 제2부의장으로 선출해 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모두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