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20만원으로 설정했다. 사진은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KB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도 기존과 같은 420만원을 제시했다.

내년부터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범용 메모리 공급 여력이 사실상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공급계약(LTA) 비중 증가로 빅테크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이 70%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KB증권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이익 변동성은 완화되고 실적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소치본부장은 "2026~2027년 메모리 상승 사이클은 2017~2018년과 비교할 때 매출 구조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는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B2B(기업거래) 매출 비중이 2017년 30%에서 2027년 70%로 확대돼 매출 구조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경쟁도 SK하이닉스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지목된다. 2026년 구글과 메타의 AI 투자 규모는 각각 270조원, 220조원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의 투자금액은 미국 빅테크 전체 AI 투자 가운데 46%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본부장은 AI 효율성 확대가 더 큰 수요와 투자를 부른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추론 1회당 필요한 메모리가 3분1 줄어도 사용량이 20배로 확대되면 메모리 총 수요는 7배 증가한다"며 "결국 AI 모델과 반도체 효율 개선은 AI 투자 축소 요인이 아니라 서비스 가격 하락과 사용처 확대를 통해 AI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보다 7만2000원(4.08%) 뛴 18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