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명 홀린 런던 '갤럭시 언팩 2026'…구글·퀄컴 수장 총출동
갤럭시 Z 시리즈부터 스마트 글래스까지 대거 공개
구글 '제미나이'·퀄컴 '스냅드래곤' 결합…모바일 에이전트 AI 시대 열었다
런던=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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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 삼성전자의 차세대 신제품을 선보이는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장 앞은 시작 전부터 인파가 몰리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소형 카메라를 든 인플루언서들이 바삐 현장을 담는 사이 입구에서는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포함한 보안검사가 진행됐다. 행사장 맞은편 런던브리지에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삼성전자 측이 준비한 좌석은 1000여석이지만 행사 시작 1시간 전 이미 무대 앞쪽은 만석이었다. 2층석까지 방문객이 빼곡히 들어차면서 이날 현장에는 총 1200여명이 몰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전설적 축구 스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스 브라운 등 유명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2시 정각, 대형 커튼이 막을 올리는 '커튼콜' 콘셉트의 연출과 함께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이 무대에 올랐다. 노 부문장은 "오늘 삼성전자는 새로운 지능의 시대를 이끌 다양한 선택지를 선보인다"며 "지금까지 선보인 폴더블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가장 다재다능하며 가장 뛰어난 적응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친구 '네드' 역으로 출연한 제이콥 배덜런(Jacob Batalon)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이콥은 Z 폴드8 울트라를 직접 손에 들고 "왜 네드가 이 기기를 활용했는지 알 수 있다"며 "단순한 멀티태스킹이 아닌 모든 것을 한 번에 보면서 두 가지를 동시에 파악하는 것"이라며 "모든 과정이 병렬로 펼쳐지는 것이 바로 우리가 작업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는 이번 언팩의 메인 모델인 '갤럭시 Z8 시리즈'가 등장한다. 제이콥의 발언이 끝나자 무대 한 쪽에 스파이더맨이 매달린 채 깜짝 등장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언팩 행사장에는 구글과 퀄컴 수장이 총출동해 삼성전자와의 굳건한 AI 동맹을 과시했다.
릭 오스텔로(Rick Osterloh) 구글 수석부사장은 "삼성과 구글의 깊고 오랜 파트너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새로운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는 갤럭시 폴더블 기기에 차세대 작업 자동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모바일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재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가 협업한 스마트 글래스 '인텔리전스 아이웨어'도 이날 공개됐다. 최원준 MX사업부 COO는 직접 제품을 착용한 채 무대에 올라 "중요했던 건 기능뿐만 아니라 매일 쓰고 싶은 안경인가였다"며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AI 에이전트가 어떤 앱과도 연동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최고경영자(CEO) 역시 무대에 올라 "30년 가까이 삼성과 퀄컴은 모바일의 미래를 엔지니어링해 왔다"며 "파트너십이 스마트 웨어러블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에는 퀄컴의 최신 칩셋이 대거 탑재됐다. 차세대 폼팩터인 스마트 글래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는 스냅드래곤 AR1 Gen1,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갤럭시 워치9에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플랫폼이 적용됐다. 메인 모델인 갤럭시 Z8 시리즈에도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돼 성능을 극대화했다.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은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면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돕는다"며 "휴대전화와 노트북부터 워치, XR 기기까지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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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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