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 우려와 AI 빅테크 실적 발표 관망세에 약보합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 우려에 약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주요 빅테크가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기술주는 관망세가 나타났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6포인트(0.01%) 하락한 5만2218.58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0.24포인트(0.14%) 하락한 7498.96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은 146.31포인트(0.57%) 내린 2만5690.90을 기록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날도 3% 넘게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 시점부터 이란이 미사일이나 로켓, 드론 등 어떤 무기를 사용하든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국은 수도 테헤란의 다리나 발전소를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유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마틴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확실히 높은 수준이지만 연준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며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시장은 부담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2.30%, AMD는 1.45%, 브로드컴은 2.67% 상승했지만 마이크론은 1.17%, 인텔은 2.68% 하락했다.


애플은 0.56%, 아마존은 1.09% 하락했고 SK하이닉스 ADR도 3.88% 내렸지만 장 마감 후 4.40% 상승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44% 올랐다. 반도체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은 관망세가 나타났다. 테슬라는 1.30%, 알파벳도 1.46% 내렸다.

케빈 고든 찰스 슈와브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AI 투자에서도 어디에 투자할지 보다 더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 흐름 차이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 마감 후 알파벳은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1198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169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은 2.85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2.89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회사의 2분기 자본지출(CAPEX)은 44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으며 1분기에 기록한 357억달러보다도 약 26% 늘어났다. 알파벳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하며 2027년에도 CAPEX 투자를 상당 부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알파벳의 2026년 자본지출은 기존 1900억달러에서 205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AI 투자가 사업 전반에서 가능성의 한계를 다시 쓰고 있다"며 "AI 투자는 사업 전반을 재정의하고 있고 AI 서비스 확산이 검색과 클라우드, 개발자 플랫폼 등 회사 전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70% 하락세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수익성 부담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8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