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부진이 단기 이벤트라고 봤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뉴시스


iM증권이 현대자동차의 2분기 실적 부진은 단기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후 본업에서의 개선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목표 주가는 65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3일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5% 상승한 4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iM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았지만 시장의 믿음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9조2000억원을 영업이익은 20.8%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주가가 오른 이유는 시장이 이미 눈높이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판매량 데이터를 통해 이미 현대차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낮게 형성돼 있었다"며 "실적 발표 후 시장의 움직임은 2분기 실적을 단기적 노이즈로 받아들인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현대차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본업의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레거시 원제조사 대비 경쟁력과 SDV(소프트웨어 제어 차량) 및 자율주행에 대한 개발 의지,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업 가치 등 세 가지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이 강점에 대한 믿음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미래 사업의 성과와 본업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관찰돼야 한다"고 했다.

현대차는 국내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연초 제시했던 2026년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 전망치는 매출액은 188조1000억원~189조9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1조8000억원~13조8000억원이다. iM증권은 현대차의 국내 안전공업 화재 및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이 전망치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이상수 연구원은 "물론 8월로 예정된 현대차 CID(최고경영자 투자자의 날)에서 이 수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아이오닉3이나 아반떼 풀 체인지 등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신차 라인업을 감안하면 2분기까지 관찰된 유럽 및 국내 시장 부진 극복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와 실현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했다.

향후 관건은 오는 8월26일 진행될 CID라고 봤다. 앞서 지적한 현대차의 실적 전망치 변동 가능성에 더해 보스턴 다이내믹스나 미래 사업 관련 정보가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7월 소프트뱅크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잔여 지분 풋옵션 행사가 실제 이뤄지며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업 구체화에 따른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3분기로 예정된 SDV 페이스카 실증 주행 등 현대차의 미래 사업 관련 일정이 임박한 만큼 행사에서 관련 내용이 시장에 공유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해당 행사를 전후로 국내 자동차 섹터 반등이 관찰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