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토교통부가 열차 고장으로 인한 철도 사고와 운행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철도차량 정비 전 과정을 개선하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철도차량의 예방정비부터 현장 대응, 원인 분석, 정비기준 개선을 아우르는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열차 고장으로 인한 탈선, 화재 등 철도 사고와 운행장애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노후 부품을 선제적으로 교체하고 동일 고장이 반복되는 부품은 특별 관리하는 등 예방 중심의 정비체계를 강화한다. 탈선 위험이 있는 주행 장치는 품질과 성능을 개선하고 정비 매뉴얼과 현장 작업 절차를 보완하는 한편 외주 정비에 대한 사전 검증도 강화해 정비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부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해 최적의 시기에 정비하는 상태 기반 정비(CBM)를 도입한다. KTX-이음과 KTX-청룡 등 신규 열차에는 주요 장치에 센서를 설치해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부품 교체 시기를 최적화할 방침이다. CBM 센터도 운영해 실시간 고장 진단에서 이상 징후 진단, 잔여 수명 예측까지 기술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열차 운행 중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감시설비도 확대한다. 주요 역사에 주행 장치 발열 검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속선에는 차축 온도 감지장치(HBD)를 추가 설치해 차량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추가로 주요 거점 역에 예비열차를 상시 배치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전국 어디서나 30분 이내 대체 열차를 투입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탈선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장치에서 고장이나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원칙적으로 영업 운행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철도안전법에 따라 형사처벌 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대책도 수립한다. 국토부는 철도 기술연구원, 교통안전공단,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조사 전담 조직(TF)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주요 고장의 원인을 규명하고 조사 결과를 정비 매뉴얼과 차량 기술기준 등에 반영해 재발 방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량 기술자료와 고장 이력 등을 AI로 분석하는 차량 유지보수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기관 간 차량 정비 데이터를 연계해 데이터 기반 정비체계도 마련한다.
정비 인프라와 조직·인력 개선도 추진된다. 노후 차량기지 시설을 개선하고 정비 자동화 기술을 확대할 예정이다. 위험도가 높은 작업에는 정비 로봇 도입한다. 또한 전국 차량기지 간 정비역량 격차를 줄이고 차종과 공정별 기술 등급을 부여하는 사내 자격제도를 도입해 정비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각 종합대책이 마련한 추진 과제가 원활히 이행되도록 "철도 안전 종합 시행계획"을 반영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노후화, 기후변화, AI 기술 등 열차 운행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비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방 중심의 정비체계를 정착시키고 현장 대응 역량과 정비 기반을 혁신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철도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