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경남 통영이나 거제 등 남해안 섬마을에는 버려진 반려동물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곤 한다. 사람에게 버려진 고양이는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번식했고 주민들에게는 골칫거리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통영시 한산면 용호도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버려진 생명을 내쫓는 대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제는 '고양이섬'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섬이 됐다.
통영시는 오는 8월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용호도 일원에서 '제2회 통영 고양이섬의 날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8월8일 '세계 고양이의 날'과 '섬의 날'을 함께 기념하는 행사로 고양이를 관광 소재에 그치지 않고 생명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나누는 생태문화축제로 꾸며진다.
축제 주제는 '땡스 투 캣(Thanks to Cat)'이다. 고양이 덕분에 섬이 새로운 활력을 얻고 도시에서 지친 사람들이 섬에서 쉼과 위로를 얻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장에는 '교감의 문', '고양이 도도의 발자국길', '생명의 광장' 등 테마 공간이 조성된다. 고양이 이름표 만들기와 페이스페인팅, 전갱이·소라·미역을 활용한 '전·소·미 미식대전', 고양이섬 가요제, 전갱이 낚시대회, '별빛냥 콘서트', 워터파크, 스탬프투어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인 '고양이학교'에서는 입양 상담과 반려문화 토크, 입양 프로그램인 '도도의 가족찾기'가 마련된다. 단순한 입양 홍보를 넘어 책임 있는 반려문화와 길고양이 공존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용호도가 '고양이섬'으로 불리게 된 것은 2023년 폐교된 옛 한산초 용호분교를 리모델링해 전국 최초 공공형 고양이 보호·분양센터인 '고양이학교'를 조성하면서부터다.
이곳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보호·치료하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통영시는 용호도를 반려동물 친화 생태관광지로 육성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협력해 '고양이섬 K-관광명소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통영시는 이번 축제가 단순히 '고양이를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라 사람과 동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섬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