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경북과 대구에서 진도 Ⅱ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사진제공=기상청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여파가 동해를 건너 경북 동해안까지 전달되면서 포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27분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지진 발생 약 8분 뒤인 오후 4시35분쯤 포항시 북구를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는 아파트 전등이 좌우로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다.


경북소방본부에는 지진 발생 직후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오후 5시35분 기준 포항 62건, 경주 7건 등 모두 69건의 지진 신고가 접수됐다.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서는 "건물이 흔들리고 전등이 좌우로 흔들렸으며 집 안에서 '쩍쩍'하는 소리가 들려 가족들과 함께 급히 밖으로 대피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놀란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 계기진도 분석 결과 이번 지진으로 경남·부산·제주·광주에서는 진도 Ⅲ, 대구·경북과 울산·강원·경기·전북·충남·충북에서는 진도 Ⅱ, 서울·인천·대전·세종에서는 진도 Ⅰ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경북의 최대 계기진도는 Ⅱ, 최대지반가속도(PGA)는 0.18%g로 분석됐다. 진도 Ⅱ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포항시는 여진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월성원전과 한울원전의 안전 상태를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포항시 지진방재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없으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경우 대응 단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