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남노조)와 열린노조는 30일 전남청사에서 전남도 권익사수 4차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균형통합 실현 갈등 조장간부 엄중 문책'이 골자인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홍기철기자


출범 한달째를 맞고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광주청사와 무안청사(전남청사) 간 기관유지 핵심 부서 배치를 둘러싼 '노노(勞勞)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단체장의 '조직개편 속도전 추진'에 광주노조가 강력 반발하며 노사 갈등으로 까지 치닫고 있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도청 열린노조, 전공노 무안지부는 30일 전남청사에서 전남광주 통합조직개편 규탄 4차 결의대회를 열고 "기획, 예산, 인사, 조직, 감사 등 기관유지 핵심기능을 전남과 광주에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는 단 하나의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관유지 기능이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와 상권, 지역의 미래가 걸린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비공개 노사 간담회 내용이 유출·왜곡 전파돼 조직 내부 분열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특별시 집행부에 핵심기능의 균형 배치 △간담회 내용 유출·왜곡을 초래한 광주시 전략기획관·인사정책관의 즉각 업무 배제와 문책 △공식 협의체를 통한 책임 있는 소통과 신뢰 회복 등 3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김영선 전남도청 열린노조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변화는 있어도 전남의 균형발전과 조합원의 근무지 보장이라는 본질은 결고 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낙후된 서남권을 일으키고자 무안 남악에 터를 잡았던 도청 이전의 역사적 의의를 훼손하는 일방통행을 멈추고 대등한 균형발전의 길로 나올 때까지 단결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직개편과 관련해 광주청사에 내걸린 현수막/사진=정태관 기자


반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는 같은 날 긴급 성명을 내고 민형배 특별시장의 '속도전' 추진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 시장은 전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직개편 초안이 사실상 완성됐으며 2주 뒤 회의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노조는 "노사 협의가 제대로 가동되기도 전에 일정을 못 박은 일방적 통보이자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노조는 부서 배치, 정원 조정, 시민 접근성 변화 등 실질적 영향분석 자료를 즉각 공개하고 '2주 내 마무리'라는 시한 설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조직개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행정체계를 바꾸기 전에 초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질적인 노사 협의와 검증을 거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통합특별시는 청사 간 세력 다툼과 소문 양산 등 공직사회 내부의 감정 골이 깊어지자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시측과 3대 노조(광주노조·전남 도청노조·열린노조)가 참여하는 '노사 공동 협의체'를 전격 구성한 바 있다.

집행부와 3대노조는 31일 광주청사에서 노사 공동협의체 첫 회의를 연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행정 전문가는"성공적인 상생 통합을 위해서는 속도전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진정성 있는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