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효과 빼고도 국세수입 33조 늘었다…주식거래 급증 영향
재경부 '2026년 6월 국세수입 현황' 발표
상반기 국세수입 223조원…증권거래세 세수 크게 늘어
반도체 기업 영업이익발 법인세 효과는 이번에 미반영
유충현 기자
공유하기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33조원 늘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세수효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증권거래세 수입이 크게 늘면서 세수 증가를 이끌었다.
31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은 223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조원(17.4%) 늘었다.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연간 국세수입 목표(415조4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53.7%다. 지난해 같은 기간(50.8%)과 최근 5년 평균(51.8%)을 웃돌았다.
세수 증가를 견인한 건 증권거래세였다. 상반기 증권거래세는 1조5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338.7%) 늘었다. 코스피 증권거래세율이 지난해 0%에서 올해 0.05%로,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각각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상장주식 거래대금 자체도 지난해 5월 390조2000억원에서 올해 5월 1911조2000억원으로 1521조원(389.9%) 늘었다.
농어촌특별세도 3조7000억원에서 10조1000억원으로 6조5000억원(175.1%) 늘었다. 농특세는 증권거래세에 부가해 걷는 세목이다. 증권거래대금이 늘면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증권거래세와 농특세 증가분(11조7000억원)이 상반기 세수 증가분의 35%에 해당한다.
소득세는 65조3000억원에서 75조7000억원으로 10조4000억원(15.9%) 늘었다. 성과상여금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증가했고, 주택거래가 늘면서 양도소득세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법인세는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45조원에서 49조3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9.6%) 늘었다. 부가가치세도 39조9000억원에서 44조8000억원으로 4조9000억원(12.2%) 증가했다.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분은 상분기 세수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걷힌 세수에는 최근 초호황을 누리는 반도체 관련 영업이익과 성과급은 반영이 안 돼 있다"며 "8월 법인세 중간예납 실적부터 차례로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유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