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불량한 태도로 논란을 빚은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사진=유튜브 채널'리춘수' 캡처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천수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공개한 '충격적이었던 청문회에서의 심판위원장의 태도'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문 전 위원장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 당시 태도를 문제삼았다.


그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국민이 다 보고 있는 자리고, 대한축구협회가 이제 변할 것이라고 인사하는 자리일 수도 있는데 행동이나 표정 등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위원장과 홍 전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논란이 됐던 것을 언급하며 "명보 형도 그렇고 손을 다 잘라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천수는 최근 K리그 등 경기장 내에서 포착되는 일부 심판진의 권위주의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인간이 판단하기 때문에 힘든 것도 있다"며 판정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심판을 보면 건방지다"고 직설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천수는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심판진 가운데 거만하신 분들도 많다.판결을 하면 포청천도 아니고, 잘못된 건 빨리 바꾸라고 비디오판독(VAR)이 있는데도, 안바꾸는 사람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잘못하면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잘못을 안 했다고 하면 미친다. 승부를 보는 축구에서 잘못 본 것을 시인하지 않으면 불공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천수는 이상적인 심판의 자세로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경기 운영'을 꼽았다. 그는 "가장 좋은 심판은 튀지 않는 심판이다. 언급되지도 않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경기는 정확히 잘 지속되는 심판이 최고"라며 "요즘 심판은 튀어 보인다", "주목 받으려고 노력하나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질의에 답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목소리를 좀 다운시키세요", "제 말을 들어야 할 거 아니오"라고 맞받아치거나 "거기는 끼지 마시고"라며 언성을 높여 의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청문회 이후 지난 3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홍 전 감독 역시 지난 6월 멕시코 과달라하라 기자회견장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퇴장하던 중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모습이 포착돼 여론의 매서운 질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