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모회사인 쿠팡 Inc가 지난 6월 국세청으로부터 약 3000억원의 과세 예고 통지를 받았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주차된 배송트럭. /사진=뉴스1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국세청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추가 세금 납부 통지에 반발해 불복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 규모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쿠팡Inc는 5일(한국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서 "지난 6월 국세청(NTS)이 2021~2025년 과세연도와 관련해 한국 자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치고 결과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통지된 추가 납부 세액은 가산세와 이자를 포함해 약 2억8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12월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조사를 마무리하고 과세 예고를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과세 통지는 쿠팡과 CFS 간 이전가격 및 거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국세청은 CFS가 쿠팡에 제공한 용역 관련 비용을 법인세상 공제로 인정하지 않는 방안과 기타 세무 조정을 제시했다.


쿠팡은 "이번 과세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용할 수 있는 행정 구제 절차와 필요시 사법 절차를 통해 당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무적 입장의 기술적·법적 타당성을 고려할 때 향후 불복 절차에서도 회사 입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비용에 대비한 충당금은 충분히 설정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화재 발생 전 해당 시설에 보유하고 있던 자체 재고와 고정자산, 판매자 재고 관련 지급 의무액을 포함한 장부가액은 약 2억4600만달러(약 3500억원)로 추산됐다.


쿠팡Inc는 "인천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당 시설과 관련 설비 및 재고자산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 손실 규모를 평가 중"이라며 "현시점에서는 재정적 영향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은 올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화재 등 다양한 보험 사고에 대비해 재산보험 및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며 "청구할 수 있는 보험금에 대해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시설 복구 비용, 시설 사용 불가에 따른 손실, 규제 관련 비용, 소송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