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대딩 쇼핑記/전자사전 구입하기
궁금증 만능 해결사...
기능 빵빵하면 중고라도 좋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벌써 2주가 지났다. 3월은 대학생들의 지갑이 비명을 지르는 시기다. 각종 교재 구입은 물론 봄옷 장만에 개강 파티까지 여기저기서 돈 달라는 아우성 뿐이다.
그런 와중에 맘 먹고 공부좀 하려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전자사전이 너무 구형이라 기능이 영 시원치 않을 때, 혹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있는데 그 기능이 부족할 때, 새로 나온 전자사전이 자꾸 눈에 어른거려 공부할 기운마저 빠진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지어다. 알뜰대딩이 있잖는가. 발품 조금만 더 팔면 '신상'은 아닐지라도 기능 빵빵하고 폼나는 전자사전을 저렴하게 얻을 수 있는 길이 있다. 알뜰대딩의 발걸음을 살짝 따라가 보자.
친구 사전 미리 써 보자
중고 전자사전을 사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떤 제품을 구매할 것인지 정하는 일이다. 전자사전 쓰는 목적을 잘 생각해보고 몇가지 상품을 정한 다음 사양을 꼼꼼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어도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해당 외국어의 기능도 살펴야 한다. 특히 내가 공부할 언어의 사전이 대사전인지 소사전인지 명확하게 확인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전자사전을 선택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친구들의 사전을 살펴보는 것이다. 친구들의 의견을 잘 듣고 직접 사용해보면서 영어발음이나 검색이 편리한지 등의 제품 사양을 미리 알아두면 사전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배터리가 건전지식인지 충전식인지 파악하고 메모리칩, 충전기 등 구성품을 살펴본다. 구성품을 주지 않는 제품은 사지 않는 것이 좋다. 단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구입 후 제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용기간을 확실히 물어보고 또 무상수리 기간도 꼼꼼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중고 사이트에서 팔고 사자
중고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내 것을 팔고 그 돈으로 새 물건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이 사용하던 제품의 중고 가격을 보자. 얼마에 팔리는지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만큼 더 좋은 사양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내가 사용하던 전자제품이 어느 정도 가격에서 거래되는지 살펴보고, 잘만 판다면 용돈을 조금 보태서 새 제품을 사거나 사양이 더 높은 중고 제품을 살 수도 있는 창구인 것이다.
중고 사이트로는 '옥션'이나 네이버카페 '중고나라' 등이 유명한데 직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옥션과 같은 대형 사이트가 적절하다. 옥션의 경우 미리 받아보고 입금을 하는 방식이어서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바로 반품시킬 수 있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리퍼브 제품을 이용하자
리퍼브란 'refurbished'의 준말로, 구매자의 단순 변심이나 작은 흠집 등으로 반품되거나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등에 진열됐던 제품을 말한다. 중고제품은 절대 쓰기 싫은데 저렴하게 제품을 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전자 사전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기기, 가구 등도 판매한다.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모두 있으니 알아보자. 반품사유나 무상보상기간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보증서 챙기기 잊지 말자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게 되는데 거래를 하기 전 팔려고 하는 사람의 신뢰도가 중요하다. 판매자의 아이디 검색 등을 통해 신뢰도를 파악하고 보증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증서가 없는 경우 장물일 수 있는데, 이는 나중에 장물임이 밝혀질 경우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기 때문에 보증서는 필수다.
많은 중고 구매자들은 직거래를 추천하는데 이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단 만나게 되면 만나기 전 약속했던 구성품들이 다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직접 전자사전을 사용해봐야 한다. 구입 전 제품의 사양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바로 직접 사용해보면서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볼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스피커의 볼륨 등을 살펴보고 액정, 그리고 모든 버튼을 다 눌러보면서 이상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MP3나 동영상 등 추가 기능이 있다면 잘 작동되는지 실행해보자. 그리고 보증서를 받는 것을 잊지 말자.
'절약과 알뜰'이 재테크 첫걸음
휴대폰에서 노트북, 전자사전, MP3 등 비까번쩍한 신상 전자제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세상이다. 그러나 선택받은 몇몇 친구들을 제외하면 주머니 사정 뻔한 대딩들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경우가 다반사다.
부자학연구학회장인 한동철 교수는 대학생 재테크의 시작은 '돈을 아끼는 것'이라 했다. 잉여의 용돈 혹은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통장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학생이 아닐 바에야 대학생들의 재테크 왕도는 '절약과 알뜰'이 돈을 아끼는 첫번째 방법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발품과 머리품을 팔아 자신이 필요한 것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알뜰하게 사용한 뒤 비교적 높은 값을 받고 되 파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직거래 시 주의할 점
1. 판매자의 신분과 연락처를 정확히 파악한다.
2. 전액 입금이나 일부 입금과 같이 돈을 먼저 요구하는 경우에는 거래를 중지하는 것이 좋다.
3. 카페 등과 같은 공개적이고 물건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장소에서 만남을 가진다.
4. 입금은 현금으로 주기보다는 함께 은행으로 가서 통장으로 바로 이체하여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다.
서혜림 대학생기자 picpicr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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