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을 처음 시작할 때는 성공 사례가 널리 알려진 레드오션이 아닌 1%의 틈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틈새 시장 중 하나인 ‘이색 아이템’을 판매하는 쇼핑몰은 마니아를 공략하면 그 인기가 식지 않는다. 아미샵(www.armyshop.co.kr)은 군용품을 판매해 현역뿐 아니라 전우회, 예비역, 밀리터리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쇼핑몰이다. 

권주성 대표(43)는 5년 군생활에 대위로 전역한 뒤 귀금속 매장을 운영했다. 우연한 계기로 분실한 임관반지를 만들어 준 것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혼자 주문과 제작을 처리하기 벅찰 정도가 되자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후 전국에 있는 군부대에서 주문이 밀려들었다.
 
그는 밀리터리 룩이 인기를 얻던 지난 2000년 군용품과 기념반지 등의 시장 확대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 ‘아미샵’을 오픈했다.
 

초기 ‘아미샵’의 기념반지와 군용품의 판매 비율은 8:2. 기념반지 수익이 높아 상대적으로 군용품에는 관심이 적게 쏠렸다. 하지만 예비역 대위로 누구보다 그 시장을 잘 알았기에 권 대표의 군용품 틈새시장 공략은 성공적이었다. 현재 월평균 매출 2000만원선.
 
온라인 쇼핑몰 사업은 유통 구조를 최소화시켜야 수익이 생긴다는 걸 깨닫고, 일일이 공장을 찾아 다니며 계약을 맺었다. 직거래 형태로 중간유통라인을 없애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아미샵’의 첫 번째 성공 노하우는 기념품의 자체 제작. 고객들이 ‘군’이라는 전우애로 뭉쳐 많은 모임을 갖는 것을 공략 포인트로 잡았다. 디자인부터 세밀한 부분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제작하고, 사후 철저한 A/S를 제공해 단골 고객의 인기를 얻었다.
 
두번째 노하우는 평등한 고객 서비스. 전우회의 제작 의뢰는 수익률이 낮아 대부분의 업체가 꺼려했다. 권 대표는 이를 마다하지 않고 샘플 제작까지 제공해 믿을 수 있는 쇼핑몰로 명성을 얻었다.
 
아미샵은 회원의 98%가 남성이다. 남성들을 상대하는 제품이라 신경을 더 쓴다. 그러나 군인 용품들은 대부분 군에서 본 제품이거나 자세한 상품 설명 덕분에 반품이 거의 없다.
 
권 대표는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일본에는 군사 마니아가 상당수 있는데다 일본 여자들은 군대 다녀온 한국 남자에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 가능한 시장이다” 고 기대했다.
 
군이라는 특수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다. 가끔 군 장병을 아들로 둔 어머니들의 전화를 받는다. ‘내 아들이 무전기를 잃어버렸다’, ‘방독면을 잃어버렸으니 구해달라’ 등 당황스러운 문의전화를 받을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