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궁전을 뜻하는 왕타이(Wang Thai)도 ‘오리지널’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행갔을 때 접했던 태국 음식이 그리워 찾는 한국인들도 많지만, 태국대사관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라니 일단 믿음이 간다. 게다가 가능한 한 태국에서 직수입한 허브(향신료)를 사용하고, 태국인 셰프들이 모든 음식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은근히 흐르는 태국전통음악을 들으며 메뉴판을 열어보니 몇 장을 넘겨도 좀처럼 끝이 나오지 않는다. 메뉴 개수를 세어보니 무려 98개다. 우리에게 친근한 태국식 볶음밥이나 볶음국수부터 해산물 요리와 디저트까지 없는게 없어 마치 방콕의 레스토랑에 와있는 느낌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메뉴 3가지를 추천 받았다. 매콤한 태국식 샐러드 솜땀(1만3000원)을 먼저 맛봤다. 피쉬 소스를 기본으로 타이고추와 마늘, 건새우, 토마토 등 각종 양념 재료을 넣고 빻아 만든 소스에 채 썬 그린 파파야를 버무려 내는 음식이다. 동남아식 액젓이라고 할 수 있는 피쉬소스와 고추가 들어가 꼭 우리 김치와 비슷한 느낌이다. 약간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에 자꾸 젓가락이 간다.
솜땀의 맛에 빠져있을 때쯤 대표적인 태국 요리 톰얌꿍(1만4000원)이 나왔다. 맵고 시고 달고 짠 태국의 모든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음식이다. 정석 대로 끓인 닭고기 육수에 타이고추와 고수(팍치)는 물론 라임, 레몬그라스 등의 향신료가 풍부하게 들어가 진하고 매운맛을 낸다. 다양한 맛이 공존하는 톰얌꿍 특유의 깊은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계속 먹다 보면 등줄기를 타고 오는 그 얼큰함이 우리 매운탕과도 흡사하다.
마지막으로 맛 본 음식은 젊은 여성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팟타이꿍(1만3000원). 타마린느라는 소스를 만든 후 쌀국수와 새우, 숙주, 달걀, 양파 등을 넣어 빨리 볶아 내는 음식이다. 고소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매운 맛을 내는 톰얌꿍이나 솜땀과 제법 잘 어울린다. 피쉬소스, 태국칠리소스, 식초에 절인 고추, 설탕 등 4가지 소스병이 곁들여져 나오는데 기호에 맞게 다시 한번 양념해서 먹으면 된다. 대부분 타이레스토랑에서 시판소스에 국수면을 볶아 주는 것과는 달리 직접 만든 소스를 사용한다고.
마치 와인 리스트처럼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보니 기호에 맞게 고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싱하(6000원)나 창(5000원)같은 로컬 브랜드의 맥주는 물론 국내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태국 위스키도 병당 3만원에 맛 볼 수 있어 여럿이 즐길 경우 함께 곁들여도 가격적 부담은 없을 듯하다.
위치 :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녹사평역 쪽으로 400m 정도 직진 영화빌딩 3층
영업시간 : 11:30~22:00(월요일 휴무)
연락처 : 02)749-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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