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흐름을 타고 일부 증권사는 외환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아예 일본에서 실제 개인 외환투자의 경험을 가진 '와타나베 부인'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현실에서의 경험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는 이유일 터. 그런데 외환거래는 주식투자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첫째로 외환투자는 레버리지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현물환 마진거래를 이용할 경우 투자한 자금의 20배 규모의 자금을 거래할 수 있다. 그러니 성공하면 수익률이 20배만큼 높아진다는 것이 매력이다. 거꾸로 말해 실패한다면 손실률도 그만큼 높으니 위험하기도 하다. 예컨대 거래한 자금에서 1%만 이익을 보더라도 원금대비 전체 수익률은 20%가 되지만, 거꾸로 1%의 손해는 즉각 원금대비 손실률 20%가 되는 셈. 만만한 일이 아니다. 잘 알아보고 시작해야지 무턱대고 높은 레버리지만 생각하고 덜컥 시작했다가는 금세 원금을 날릴 우려도 있다.
둘째로, 외환투자는 주식투자와 달리 양방향의 거래가 가능하다. 주식의 경우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골라서 매수했다가 실제로 주가가 오르면 매도해 수익을 얻는 순서를 밟는다. 즉 먼저 매수하고, 그런 다음에 매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외환의 경우는 매수, 매도 어느 쪽이 앞서건 상관없다.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의당 주식과 마찬가지로 먼저 외환을 매수했다가 이후 예상대로 환율이 오르면 매도해 수익을 얻는다. 하지만 반대로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되면 이번에는 외환을 먼저 매도했다가 나중에 예상대로 환율이 하락해 가격이 싸면 되사들여 수익을 얻는 방식도 가능하다. 환율의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면 상승장이건 하락장이건 모두 수익을 낼 수 있다.
셋째로, 당연한 이야기로되 주식투자는 주식을 매매하지만 외환거래는 통화를 매매한다. 따라서 거래의 대상이 되는 각 통화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일본 엔화의 경우는 매년 3월 말 직전에는 강세가 됐다가 4월 초부터는 약세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반복된다. 이는 일본의 회계연도 마감일이 3월 말이기 때문이다. 3월 말 직전에 해외에 투자됐던 엔화 자금이 일본 국내로 유입되므로 엔화가 강세를 띠게 되고, 회계연도가 지나면 다시 엔화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유로는 16개국이 모인 집단통화다. 원래 호재보다는 악재가 반영되기 쉬운 법. 그러기에 유로를 사용하는 16개국 중에서 어느 한나라라도 문제가 생기면 유로가 약세를 나타내기 십상이다. 최근 불거진 그리스 사태로 인해 유로가 하락 일변도를 이어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각 통화의 특징이나 중요한 변화요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