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방송 MTN의 주식전문가 민경무(필명 민박사) 씨는 최근 증시 상황에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내년에는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본격적인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므로 중대형주 위주로 꾸준히 투자하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금융주의 강세를 전망하며 SK증권과 기업은행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코스피 중대형주 공략할 시기
민경무 씨는 향후 국내 증시가 미국 및 중국 시장과는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미국과 중국 시장이 폭락만 하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는 별개의 유동성장세로 나아갈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2300~24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즉, 목표지수는 정해져 있으므로 불안해 할 필요없이 강세장 마인드로 종목에 접근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제 유동성 장세의 시작이고, 올라갈 종목은 올라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민경무 씨는 "종목 차별화가 있을 뿐 우량한 종목은 올라가게 돼 있다"며 "지금은 거래소의 중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 코스닥 종목은 2000포인트를 넘을 때까진 조심해야 한다. 2000포인트를 넘어 본격적인 유동성 랠리가 시작될 때를 기다리라"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민경무 씨가 투자자들에게 당부하는 점을 세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종목 차별화가 있으니 종목 선별에 신중해야 한다. 실적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라. ▲강세장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잠시 지수 조정이 와도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말라. ▲조정 시기를 매수 기회로 삼으면 된다. 단지 조정일 뿐 버블은 아니다.
◆SK증권과 기업은행 주목
민경무 씨 역시 IT를 유망 업종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수가 올라가면서 금융업종이 더욱 좋아질 것이란 점에도 주목하라는 입장이다. 금융 관련 업종 중에서는 증권주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그는 "증권주 중에선 SK증권을 추천하고 싶다. 그룹관련주 및 증권주 중에서 이만큼 저가인 주식은 없다"며 "가격메리트도 충분하므로 저가 주식을 다량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SK증권의 주가는 11월18일 종가 기준으로 2260원이다.
은행주 중에선 기업은행을 꼽았다. 민경무 씨는 "앞으로 금리인상도 있을 것이고, 지수와도 관련돼 있으므로 은행주에 주목해야 한다. 하지만 신한지주는 CEO리스크란 불안요인이 있고 다른 은행들도 논란이 많은 상황이므로 현재로선 기업은행이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18일 현재 기업은행의 주가는 1만6500원이다. 그는 "SK증권과 기업은행 모두 현 시점에 들어가서 장기간 가져갈 수 있는 종목"이라고 꼽았다.
하지만 "조선주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고, 건설주는 금리인상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조선주와 건설주는 근처도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민박사의 주식 뒤집기
지난 5월25일. 민경무 씨가 타 증권방송에 출연했을 때의 일이다. 이날 민경무 씨는 다른 애널리스트들과 정반대 의견을 내고 투자자들에게 매수를 권했다. 바로 증시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던 것. 실제로 이날 증시는 1532포인트에 정확하게 바닥을 쳤다. 그가 주식전문가로서 증권방송을 막 시작했을 때의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만 했다.
또 민경무 씨가 8월부터 방송을 통해 끊임없이 주장하던 게 있었다. "휴가 끝나고 주식 투자를 하라. 다만 거래소에 상장한 실적 중심의 중대형주만 매수하라"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대형주 9종목을 추천했는데 이 종목들 모두 수익을 내고 있다. 물론 민경무 씨는 지금까지 해당 종목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19만8000원에 매도할 계획이고, 각각 87%와 90% 수익을 내고 있는 한진중공업홀딩스와 모헨즈 역시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GS홈쇼핑의 경우 7만7000원에 추천했고 적정주가 12만원, 목표가는 15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수익률 행진을 내고 있지만, 민경무 씨가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당부하는 말은 "주식투자에 실패하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그의 주식카페 이름도 '민박사 주식 뒤집기'다.
그는 "뒤집어 본다는 것은 역발상이란 의미와 조금 다르다. 역발상은 단순히 반대로 생각한다는 의미지만, 뒤집는다는 것은 실패란 의미까지 포함한다"며 "성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실패하는 것까지 배워야 제대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내기 위해선 이 같은 마인드와 훈련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투자자문사 설립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주식투자를 그렇게 잘하면 전업투자자로 지내면서 돈만 많이 벌지 왜 전문가 활동을 하냐고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슈퍼개미 이상의 다른 일을 꿈꾸게 된다"며 "개인적으로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실력을 발휘하고 싶은 게 최종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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