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 방식 갈수록 진화… 정보 노출·성폭력 부작용도
 
월세 거주, 연봉 오백만원의 별 볼일 없는 인디밴드 기타리스트와 대한민국 모든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인 섹시 여배우. 이 두 사람이 죽고 못사는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노는 물’이 전혀 다른 이 두 사람, 어디서 만난걸까. ‘소셜 데이팅(SND) 서비스’를 매개로 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설마 그럴 리가 없어>의 줄거리다. 부쩍 관심은 늘었지만 아직은 낯설기만 한 소셜데이팅 서비스란 무엇인지, 그 명암을 짚어봤다.




◆ 입소문 타고 서비스 진화…신뢰 확보·개인정보 보호 관건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국내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0년. 불과 2년 사이에 소셜데이팅 서비스는 '2030 싱글남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국내 1위 업체인 이음의 경우 2013년 1월 현재 회원수만 65만명을 넘어설 정도. 국내에서만 약 100여명의 남녀가 100여개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부터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이용 중인 30대 초반의 직장인 한세정씨는 “빡빡한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연애엔 신경쓸 여유도 없었다”며 “어느새 나이는 찼는데 인연을 찾을 만한 마땅한 방법이나 장소가 없었다”고 말한다. 한씨와 같은 이들에게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새로운 만남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서비스 형태도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이용자를 거느린 이음소시어스의 ‘이음’이 ‘1:1 소개팅’ 콘셉트를 차용했다면 20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2위 업체 에이프릴세븐의 ‘코코아북’은 매일 ‘3:3 매칭의 미팅’ 콘셉트에 가깝다. 공감팩토리의 ‘공감’은 사람마다 연애상대를 찾는 데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이 다르다는 데 착안해 ‘본심프로필’을 따로 작성하는가하면, 핸섬컴퍼니의 ‘시라노연애대작전’은 'OK한' 상대와 4주간의 연애 기간을 가진 뒤 인연을 맞춰갈 수 있도록 한 사후관리형 소셜데이팅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돌싱'만을 위한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내세운 울림의 ‘울림’이나 큐티네트웍스의 크리스천들을 위한 ‘크리스천 데이트’ 같은 특화된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도 속속 등장 중이다.

그러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자기 소개 프로필이나 사진 등을 중심으로 만남을 가질 상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보니 ‘스펙 부풀리기’나 ‘실물과 너무 다른 사진’에 불만을 표출하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회원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업체를 잘못 선택할 경우 이를 악용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우려 역시 높다. 애초에 사용자가 악의를 품고 이같은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업체들로서는 이를 예방할 만한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손쉽게 다른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 또한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소셜데이팅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데이팅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신뢰도나 개인정보보호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며 “회원 가입 단계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보안전문업체와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