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4월부터 판매… 삼성화재는 TM채널 확대 검토
 
급팽창하고 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대형손보사들이 본격 가세한다.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이르면 4월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한다. LIG손보는 지난해 5월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후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재진입을 준비해왔다.

삼성화재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터넷으로만 국한됐던 온라인 판매채널을 텔레마케팅(TM)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불황에도 고속질주를 거듭해온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을 두고 손보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가자, 온라인으로…' 자동차보험시장 대세

L최근 상품개발을 완료한 LIG손보는 4월 론칭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상품은 텔레마케팅(TM)과 인터넷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대비 평균 13~14%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LIG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업계와 발 맞춰 나간다는 측면에서 온라인시장 진출을 계획하게 됐다"며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영업하기보다는 연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화재도 온라인 자동차보험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텔레마케팅 판매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해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기본적으로 같은 상품을 판매하므로 사업비가 덜 드는 채널은 그만큼 보험료를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형사들이 잇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은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 2001년 시장점유율 0.4%에 불과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2005년 10.3%로 10%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3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팽창했다. 지난 1월 기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9.1%로 역대 최고치다. 국내 자동차보험 가입자 3명 중 1명이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앞으로 대형사들이 온라인시장에 본격 뛰어들 경우 시장점유율도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악사다이렉트, 하이카다이렉트 등 온라인 전업회사가 각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대형손보사의 자동차보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동부화재는 점유율 20.9%로 1위를 달렸다.

'태풍의 눈'은 역시 삼성화재다. 텔레마케팅 채널을 앞세워 온라인시장을 강화할 경우 업계 판도는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인터넷으로 고객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인 마이애니카(현 브랜드명은 애니카다이렉트)를 앞세워 지난 2009년 온라인시장에 진출한 삼성화재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급성장 중이다. 지난 1월 기준 삼성화재는 점유율 15%로 근소한 차이로 악사손보(14.5%)를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 향후 텔레마케팅 영업까지 가세하면 1위는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온라인 전업사인 악사손보 또한 지난해 에르고다음 인수를 계기로 '왕의 귀환'을 노리고 있어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온라인 자동차보험 더 저렴하게 가입하는 법 

불황에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쌩쌩' 달리고 있는 비결은 저렴한 가격이다. 오프라인 대비 통상 15% 안팎의 싼 가격이 최대 강점이다.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고객 스스로 직접 설계하는 대신 사업비를 줄였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한 점만 보고 무턱대고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연령이나 보험가입경력 등에 따라 회사별로 보험료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우선 보험료 비교조회가 필수다.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홈페이지를 통해 각 사별 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가입할 때 어떠한 특약과 부가서비스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꼭 필요한 것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최근 무이자할부서비스 중단으로 보험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결제방법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모든 가맹점에서 무이자할부서비스가 되는 카드를 이용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료 결제 시에도 무이자할부가 적용돼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무이자할부카드가 없다면 손보사의 분할납부 특약에 가입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국내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6~11회까지 나눠 낼 수 있는 분할납부 특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 특약은 보험사에 따라 분납 가능 횟수와 수수료가 다르므로 선택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대개 보험료의 0.5~2%가량의 수수료를 추가적으로 적용한다.

삼성화재는 2~3회 분납을 선택할 경우 0.5%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며 4~5회 분납은 1%, 6회는 1.5%,  6회 이상일 경우 2%의 수수료를 받는다. 현대해상의 분납 특약은 최대 6회까지 분납이 가능하며 1.5%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LIG손보의 경우 2~6개월까지 분납 선택이 가능하며 4회 분납 시 1%, 6회 분납 시 1.5%의 추가 수수료를 가산한다. 동부화재의 분납 특약은 최대 11회 분납에 최고 2%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