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가 운영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차세대 콘돔 개발자에게 10만달러(약 1억1100만원)를 주겠다고 나서서 화제다. 질병 감염을 막는 콘돔의 기능을 개선해 양지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공모 의도였다.
이와 비슷한 시기 세계 판매량 1위 콘돔 브랜드 ‘듀렉스’가 국내시장에 상륙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듀렉스 국내 판매를 론칭한 옥시레킷벤키저의 아준 푸카야스타 마케팅 상무는 “콘돔을 피임도구에서 ‘섹슈얼 웰빙’의 영역으로 발전시켰을 때 비로소 혁신이 일어나게 된다”며 빌 게이츠가 주창한 콘돔 활성화 아이디어의 차세대 방향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듀렉스는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콘돔입니다. 성감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데다 착용이 쉽고 고무 냄새를 최소화해 향기도 매우 좋아서죠.”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의 ‘듀렉스’에 대한 푸카야스타 상무의 설명이다. 단순히 피임을 위한 수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즐거움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동반자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 푸카야스타 상무는 듀렉스라는 동반자를 통해 한국에 ‘섹슈얼 웰빙’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각오로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1위 제품이 상점 구석에 있으면 되겠습니까. 우리는 소비자들이 듀렉스에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푸카야스타 상무는 대형마트, 편의점, 약국 등에서의 진열 위치와 디스플레이에 각별히 신경 쓴다. 제품 출시 이후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 마치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처럼 진열해 놓았는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맛봤기 때문. 뿐만 아니라 푸카야스타 상무는 한국시장이 ‘섹슈얼 웰빙’ 마켓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그는 듀렉스의 유통채널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콘돔 브랜드 중 최초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블로그, 이커머스(e-commerce)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국시장에는 공식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섹슈얼 웰빙’ 제품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사회가 ‘섹슈얼 웰빙’에 대해 자연스럽고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푸카야스타 상무는 ‘섹슈얼 웰빙’을 품고 있는 듀렉스가 한국소비자들의 즐거운 성생활과 친밀한 관계 유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는 ‘더 건강한 삶과 더 행복한 가정’을 추구하는 84년 전통의 영국 레킷벤키저 이념과 목표에 부합하는 길이기도 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