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엔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증시와 일본펀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일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펀드 6개월 평균 운용수익률 40%대 '깜짝'
엔화약세로 가장 호조를 보인 금융상품은 일본펀드다. 불과 6개월 만에 평균 5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발표한 지난 4월29일 기준 11개 자산운용사의 23개 일본펀드 상품현황을 보면 최근 6개월 기준 평균수익률은 무려 46.30%에 달했다. 이중 환노출형 일본주식펀드 평균수익률은 27.90%, 환헤지형 일본주식펀드는 48.61%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KB운용의 'KB스타재팬인덱스'가 55.56%를 기록,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한화운용의 '한화재팬코아'(53.30%),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재팬인덱스1'(52.7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다른 펀드 수익률 역시 평균 20~40%대 후반을 기록했다.
제로인 관계자는 "엔화약세로 일본증시가 오르면서 일본펀드 수익률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일본정부의 양적완화정책 영향에 엔저현상이 지속된다면 환헤지형펀드의 성과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주식도 마찬가지다. 일본증시는 지난해 11월 이후 60% 올랐다. 또 4월 들어 일본증시의 거래량은 1976년 기록한 월간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 시티그룹은 세계적으로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자금 규모가 이달 들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관투자가들도 바이 재팬(Buy-Japan)에 나서고 있다. 일본 블랙록의 가와노 시니치 투자책임자(CFO)는 "일본이 경제회복 단계에 돌입했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일본의 경제회복에서 이익을 얻고자 기준치 이상의 주식 매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링자산운용과 매뉴라이프자산운용 역시 일본 주식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영국계 HSBC은행은 일본 주식을 더 매입하라고 조언했다.
◇일본펀드 지금 뛰어들까
그렇다면 일본펀드 가입 시기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 전문가들은 지금 일본주식과 펀드에 뛰어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의 주식과 펀드 수익률은 대부분 엔저효과에 기인하고 있는데 문제는 엔저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정부의 의지대로 최대 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 단기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본주식이나 펀드에 가입하려면 몰빵보다는 자산을 분산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팀장은 "엔저 현상으로 일본증시가 연초대비 30% 정도 올라가 있는 상태"라며 "지금 상황에서 일본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만약 일본펀드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몰빵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최소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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