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는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의 월 소득에 맞춰 적절히 사용하면 훌륭한 결제수단이 되는 신용카드. 하지만 무분별한 소비와 충동구매를 일삼게 된다면 애매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신용카드를 훌륭한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신용카드 발급을 최소화하라
 
일반 직장인의 경우 굳이 신용카드를 필요 이상으로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는 당장의 현금을 지출하지 않고 외상으로 결제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과도한 카드 발급은 자칫 과소비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카드 발급을 축소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카드 발급수를 줄이면 그만큼 연회비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드를 발급받으면 통상 연간 회비로 수천원에서 수만원가량을 카드사에 내야 한다. 따라서 꼭 필요한 카드만 발급받아 불필요한 연회비를 막는 것이 좋다.


만약 발급수가 적은데도 연회비가 부담된다면 국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국내전용카드를 만들어보자. 해외겸용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국내용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다. 카드를 한두장으로 모아서 쓰면 포인트를 잘 모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거래 카드 한장과 비상용으로 한장 등 총 두장이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카드한도 낮추세요
 
충동구매가 잦은 사람이라면 카드한도를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각 카드사의 경우 카드한도를 최소 30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소득수준에 맞춰 카드한도를 줄이면 현명한 소비가 가능하다. 다만, 카드한도를 최소한으로 낮췄다면 카드한도의 60% 이하로 소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카드한도의 80% 이상 소비할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소비패턴을 정확히 알고 한도를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카드한도를 줄일 생각이 없다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카드 누적사용액 문자서비스'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신용카드 누적 사용금액 문자알림 서비스는 카드사가 회원에게 '실시간 이용금액'과 '월별 누적금액'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신용카드 승인 건별 문자알림 서비스를 이용 중인 회원이라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OOO님 5만원(일시불) 8/01 12:00, △△식당 정상승인, 7월 누적사용액 50만원'과 같이 청구예정 금액을 동시에 알 수 있다. 본인이 지금까지 얼마를 사용했고 이달에 내야 할 금액이 얼마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소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내게 꼭 맞는 신용카드 선택법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소비패턴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통 지인의 권유나 카드모집인 등 영업사원의 말에 혹해 가입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예컨대 해외를 자주 가는 사람이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가 아닌 놀이공원 무료입장이 가능한 카드를 발급받는 식이다. 따라서 본인의 소비패턴과 자주 이용하는 업종이 무엇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필요하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고 급전이 필요할 때는 대부업 대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최근 카드사들이 개인에 따라 현금서비스 이자를 낮춰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난 후 영수증을 모아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영수증을 모아두면 그동안 사용한 금액을 쉽게 알 수 있고 자동이체시 통장에 입금해야 할 금액도 정확히 알 수 있다. 또 연말정산에도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의 또 다른 장점은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만약 무이자할부가 안될 경우 할부기간을 다 채우기보다는 작은 회차로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할부로 결제했다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선결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선납할 경우 그만큼 이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체걱정 '끝' 체크카드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7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적금을 만기 이전에 중도 해약한 경험이 있다는 사람이 72.6%에 달했다. 이들은 적금을 중도해야한 이유로 '카드 값을 충당하기 위해서'가 37%로 가장 컸다. 또 월급이 다 소진되는 시간은 평균 16일이라는 설문조사도 나왔다. 
 
이처럼 카드를 통해 과소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해보자.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사용한 내역이 바로 기록되기 때문에 통장을 가계부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연체할 걱정이 없다. 특히 소득공제 혜택과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러모로 사용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카드사들이 하이브리드카드를 선보이고 있어 결제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각 카드사들은 통장 잔액이 없을 경우 최고 30만원까지는 신용카드처럼 외상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무이자할부가 안되는 점, 가맹점 할인폭이 신용카드보다 낮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