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ELD 적합…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는 '절세'에 초점

'재무 테크놀로지'. 이를 줄여서 쓰이는 용어가 재테크다. 재테크는 '기업이 금융 거래시 고도의 테크닉을 통해 이득을 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고도의 테크닉을 통해 재테크를 하고 있다. 그만큼 재테크가 대중화 된 셈이다.
 
재테크의 핵심 포인트는 '수익'이다. 내 자산을 금융사에 투자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에 재테크 성적표가 달라진다. 아쉽게도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예·적금 금리가 2%대로 추락해 물가상승률과 비교한다면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시기에 안정적으로 돈을 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산관리 전문가 3인으로부터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제안한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과 주가연계예금(ELD)이다. 지금처럼 저금리시기에 가장 안정적으로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상품이라는 것. 또 절세 및 채권 상품도 좋은 투자품목으로 제시했다.
 
참고할 점은 인터뷰를 요청한 자산관리 전문가 3명중 2명의 개인 투자성향은 리스크가 있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투자형이라는 점이다. 또 다른 한명은 은행 예·적금과 펀드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안정추구형이다. 투자하는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졌느냐에 따라 같은 금융상품이라도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들이 안정추구형을 위해 어떤 전략을 제안했고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ELS·CP 관심 가져야"
- 공성율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팀장(개인투자성향 : 공격적)
 
저금리는 경기가 수축에서 확장으로 넘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저금리일 때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투자비중을 높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주식이 오른다는 설이 있다. 주식이 상승하면 그만큼 투자자들로서는 투자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안정추구형 투자상품으로는 ELS와 기업어음(CP)을 추천하고 싶다. 이 중 연 5~7%대의 이자와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월 지급식 상품이 가장 안정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위험·수익중립형 상품으로 알려진 CP도 추천종목 중 하나다. 최근 대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잇따라 CP를 발행 중이다. CP는 3~6개월 수익률이 평균 3.5~3.7%에 이른다. 짧은 기간 내 비교적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P는 발행처인 대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잃게 되는 구조다. 하지만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이 발행한 CP에 투자한다면 이러한 리스크를 덜 수 있다.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방식은 3개월씩 짧게 투자하는 방식이다. 대기업들이 3개월 내 부도가 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시니어론·브라질채권 매력적"
 - 최승현 신한은행 PWM 프리빌리지 서울센터 팀장(개인성향 : 공격적)
 
수익의 기준은 은행 예·적금금리다. 현재 은행예금의 경우 연 이자가 2%대 중후반이다. 따라서 어떤 상품이든 수익률이 3%대를 넘으면 투자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3%대 수익에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최소 4~5% 이상의 수익을 챙겨야 그나마 투자의 목적이 성립됐다고 본다.
 
안정추구형 투자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상품은 원금보장형 ELS와 ELD다. 은행 예·적금보다 이율이 높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다. ELD는 주가연계상품으로 코스피지수가 오르면 수익률도 오르는 구조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1900선 초반(7월25일 기준)에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코스피지수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시니어론(Senior Lone) 상장지수펀드(ETF)도 관심품목으로 제안하고 싶다. 시니어론은 금융사가 투자등급(BBB-) 이하 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 대출을 말한다. 시니어펀드는 이러한 대출을 기반으로 발행된 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변동금리로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상승기에 유리하다. 특히 최근 미국이 출구전략을 통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 현재 각광받는 상품이다. 또한 일반펀드 대비 안정성이 보강된 ETF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하락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다. 원금보장이 가능한 상품도 있어 안정형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이밖에 토빈세 폐지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브라질채권 역시 추천하고 싶은 상품 중 하나다. 최근 브라질 환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에 맞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예·적금 운용기간 3∼6개월로 짧게"
-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시장분석전문가(개인성향 : 안정적)
 
저금리 투자법은 크게 두분류로 나눌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속한 사람이거나 속하지 않는 경우다. 금융소득과세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제도다. 올해부터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됐다. 과세는 이자소득이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부과되는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다만, 최고 과세를 물 경우 금융소득의 40%까지 부과된다.
 
따라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재테크를 절세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만약 세금폭탄을 피하고 싶다면 비과세 보험이나 펀드를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브라질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비교적 안정적이며 최근 국내에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만약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지 않은 경우라면 월 지급식 ELS를 추천한다. 또한 3년 이상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적립식펀드도 제안하고 싶다. 적립식펀드는 매달 일정금액을 일정기간 적립하는 펀드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자산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다만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어 가입 전에 유의해야 한다.
 
은행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이라면 눈치작전이 필요하다. 가급적 예·적금 운용기간을 3~6개월 이내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3개월 후에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대출은 길게, 예금은 짧게 가져갈 것을 추천하고 싶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