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가 있는 싼 주식을 사야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외에 시장트렌드를 잘 읽어야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종목을 발굴할 수 있죠."
싼 주식을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 주식투자의 기본원칙이다. 그러나 무조건 절대가격이 '싼 주식'을 산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실적 등 기업가치가 아무리 좋아도 주가가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지문상 동양증권 은평지점 PB는 기업가치와 함께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 PB는 현재 스몰캡 전문 증권사이트 '머니원'에서도 활동 중인데, 머니원에서는 지 PB를 '탐방 그리고 트렌드 매매로의 승부전략'이 강점이라고 소개한다. '트렌드 매매'란 무엇일까.
"주가는 기업의 가치로 결정됩니다. 하지만 주식은 기대감으로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기업의 실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 기업이 포함된 업종의 상황이 나쁘다면 주가가 상승하는 데 한계가 있겠죠. 시장이 필요로 하는 업종과 그 업종 내에서 가치가 있는 주식을 골라내는 것이 바로 트렌드 매매입니다."
지 PB가 시장트렌드를 읽고 발굴해 성공한 대표적 종목은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엠씨넥스다.
"스마트폰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엠씨넥스를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뜬다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의 성장성에 의구심이 들었죠. 회사를 탐방했음에도 확신하지 못했지만, 이동통신환경이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시장트렌드를 읽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 탐방보다 중요한 시장 읽기
어떤 회사를 알아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탐방이다. 지 PB도 가능한 직접 탐방을 하려고 노력한다. 탐방을 통해 기업가치 대비 싼 주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 PB는 탐방을 통해 투자종목과 친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탐방은 종목발굴의 좋은 방법"이라고 전제한뒤 "중요한 건 탐방을 가기 전에 시장 사이클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즉 종목발굴을 위해서는 탐방보다 시장트렌드를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요즘은 정보가 많기 때문에 탐방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과거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싸다고 무작정 탐방을 가는 것은 발품 이상이 아닌 경우도 있죠."
지 PB는 특히 탐방이 어려운 위치라면 해당 산업을 보고난 후 종목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또 생활 속에서 종목발굴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자전거 열풍이 불면 참좋은레저 등 자전거주를 관심 있게 보고, TV CF를 하지 않아도 되는(또는 잘 안하는) 회사의 CF가 많아지면 관심을 가져보라는 것이다. 지 PB는 "생활 속에서 의구심을 갖고 바라보면 좋은 주식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세번 생각하고 투자하라
지 PB는 대학시절 주식동아리를 직접 만들면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증권사에서 진행하는 모의투자대회에서도 두차례 입상경력이 있다. 나름 '주식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대학시절과 현재, 투자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고 말한다. 대학 때는 단 한번에 투자종목을 결정했는데 지금은 세번을 더 생각한 후 결정한다는 것.
"지식적인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번 생각하고 결정해요. 투자종목의 시세가 움직일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는 건 인지상정이잖아요. 따라서 더 생각하고 결정하면 종목에 대한 믿음을 키울 수 있습니다."
지 PB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역시 시장트렌드이며, 그 다음이 실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급을 본다.
"종목이 아무리 좋아도 수급상황이 나쁘면 주가가 오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수급을 봅니다. 하지만 시장을 보면 매년 상승하는 종목 또는 업종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따라서 크게 봤을 때 결국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는 겁니다."
◆ 대원제약·세호로보트에 관심
현 시장상황에서 그가 주목하는 종목은 무엇일까. 지 PB는 제약주를 주의 깊게 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신약개발을 위해 R&D(연구개발)에 많이 투자하는 종목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지 PB의 표현을 빌리자면 '애매한 제약사'를 추천한다. 대원제약처럼 신약개발 투자비용이 많지 않고 의료기기를 같이 영위하는 회사가 좋다는 것이다.
지 PB는 "이러한 제약사들은 연구개발에 비용을 과도하게 투입하지 않기 때문에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며 "그만큼 마진도 많고 실적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그가 추천하는 제약주로는 대원제약, 환인제약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세호로보트도 추천했다. 세호로보트는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자동화설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FPCB의 기계화·자동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호로보트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점이 그가 추천하는 이유다.
"FPCB시장에 자동화설비가 도입된 건 3분의 1도 안돼요. 따라서 갈수록 세호로보트의 수혜폭은 커질 겁니다. 하반기에는 사상 최대실적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게다가 트렌드와 실적에 따라 투신권의 수급도 잘 들어오고 있어요. 성장요건을 다 갖춘 종목이라고 생각됩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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