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부활해 2기를 맞은 암보험은 과거 상품보다 다양하게 변했다. 이에 따라 암보험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현재 출시된 암보험의 특징을 잘 살펴본 후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장성 강화·니즈 증가에 잇단 출시
올 들어 암을 단독으로 보장하는 '암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는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이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이 암보험을 출시했다.
한동안 보험업계에서 '계륵'으로 취급했던 암보험이 다시 출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암보험을 중단했을 당시 보험사들의 고민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출시되기 시작했던 암보험은 손해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판매가 중단됐다. 당시 삼성생명 등 대형보험사들은 암보험을 출시했지만 매년 암 환자가 급증하면서 지급되는 보험금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손해율도 급격하게 악화됐다.
대형생보사 관계자는 "암보험 출시 초기에서는 암 발병률 등에 대한 통계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험사가 무리하게 출시한 경향이 있었다"며 "생각지도 못하게 발병률이 높아지자 어쩔 수 없이 암보험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발병률 등 암에 대한 통계수치가 자리를 잡았다. 특히 6년여 전에 암보험을 가입한 소비자들의 경험적 통계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에서 암과 관련한 다양한 통계가 나오면서 보험사들이 암보험 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다.
최근 암보험을 출시한 보험사 관계자는 "암보험과 관련해 과거에는 보험사가 통계나 경험적인 측면에서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최근 관련 통계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준비가 끝났다고 보고 암보험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암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달라진 점도 암보험 부활에 불을 당겼다. 과거엔 '암'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말기가 아닌 이상 발견 후 수술만 잘 하면 충분히 생존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퍼졌고 실제 생존율도 매우 높아졌다.
이러한 추세는 암에 걸렸을 때 죽느냐 사느냐보다 높은 수술비와 치료비, 입원비 등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변화를 가져왔고, 암보험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현재 보험업계의 시장상황도 잇단 암보험 출시에 영향을 줬다.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저금리·저성장·저수익 등 '3저 현상'이 심화된 상황이어서 장기보장성보험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보험사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저축성 상품보다는 장기상품인 보장성보험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다.
대형생보사 관계자는 "암보험의 부활은 소비자 니즈와 보험사의 필요성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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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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