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다른 이름인 한가위는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다. 가을의 한가운데 달을 뜻하기도 한다. 농경시대에는 추수철과 맞물려 여름내 땀 흘려 일군 알곡을 거두는 축제와 다름없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비율이 적은 요즘에는 이런 의미가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상여금 등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지기도 하고 그저 고향을 찾는다는 것만으로도 마음부터 넉넉해지는 소중한 시간임에는 분명하다.
추석은 고향을 다녀오든 그렇지 않든 긴 연휴를 통해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재충전하는 기회일 것이다.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갖가지 음식으로 몸을 살찌우는 것도 좋지만 머리와 마음에도 양식을 공급해줘야 균형이 맞지 않을까. 올해 추석은 9월 중순에 있어 시기적으로 하반기의 절반이 지나는 시점이다. 이때야말로 하반기를 앞두고 결심한 것들을 다시금 점검하고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슬기롭게 보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기에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기나긴 추석연휴를 맞아 '교보문고 북모닝 CEO'는 최근 신간 중에서 <올 추석을 의미 있게 보낼 5가지 질문을 던지는 책>을 선정, 발표했다. 이 5권의 책은 개인생활과 조직생활에 있어 자주 접하는 고민거리를 담은 질문 또는 생각의 전환을 도와주는 질문을 담고 있다. 책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를 바꾸고 미래를 바라보는, 특별한 추석이 될 책 5권을 소개한다.
Q. 성공의 공식을 충실히 따랐다, 그런데 왜 성공하지 못할까?
<착각하는 CEO>
유정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2만원
경영진은 내부경쟁을 통해 조직성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보상으로 직원들의 동기를 높이고, 핵심인재를 키우기 위해 투자한다. 그런데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 경영의 원리들을 실천하는 모든 기업이 왜 성공하지 못하는 걸까. 저자는 '경영은 곧 심리'라고 주장하며 경영현장에서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무시하는 것들, 경영상의 실수와 실패로 귀결되는 인간의 심리적 한계 등을 살펴보면서 경영의 오랜 관행을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많은 기업 및 조직이 가지고 있는 실제적인 고민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문제 풀 방법을 찾기보다 못 풀 이유를 찾고 있지 않은가?
<답을 내는 조직>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 1만5000원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봉착하면 대부분은 답이 없다며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는 것이다. 어떤 한계든 극복하고 '답'을 찾겠다는 불요불굴의 정신을 발휘하면 성공할 수 있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반드시 답을 찾는' 의식개혁을 이뤄 '담쟁이 인재'가 될 수 있는지 크고 작은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속 시원히 밝히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최고의 답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팀플레이 정신'이라고 말한다. 다 같이 필사적으로 달성할 경영목표를 가지고 함께 뛰어든다면 어떠한 한계도 극복할 수 있는 담쟁이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판다는 것, 세일즈란 과연 무엇인가?
<파는 것이 인간이다>
다니엘 핑크 지음 | 청림출판 펴냄 | 1만6000원
세계적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가 이번엔 세일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넓은 의미에서 세일즈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 점을 바로 인식해 제대로 활용할 것을 역설한다. 그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세일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다른 사람을 움직여 그들이 가진 것을 자신이 가진 것과 교환하게 만드는 능력은 개인의 생존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우리 사회를 구동시키는 근원적 힘이기도 하다. 돈과 물건만이 오가는 것이 아닌 인간의 일부를 나누는 것, 다시 말해 세일즈는 인간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 비로소 세일즈에 대한 이해가 완전해진다고 할 것이다.
Q. 갈림길에 선 당신, 어떻게 하면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
<인생의 한 수를 두다>
장석주 지음 | 한빛비즈 펴냄 | 1만4000원
바둑을 두는 사람이 마음에 새겨야 할 10계명이 있다. 이를 '위기십결'(圍棋十訣)이라고 한다. 이기려면 이기려는 마음을 버려라(부득탐승不得貪勝), 섣부른 공격은 화를 자초할 뿐이니 나의 약한 곳부터 지켜둔 다음에 공격하라(공고피아攻彼顧我), 돌 몇 점을 사석으로 버리더라도 선수를 잡아라(기자쟁선棄子爭先) 등 한수 한수에 녹아있는 4000년 동양의 지혜를 통해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선택과 위기의 순간 스스로를 구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이끌어내는 힘을 얻고 싶은가?
<관찰의 힘>
얀 칩체이스 외 지음 | 위너스북 펴냄 | 1만5000원
평범한 일상에서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관찰의 힘>은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얀 칩체이스와 사이먼 슈타인하트가 평범한 인간활동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관찰'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하기'와 '하지 않기'의 전환점, 즉 한계치를 탐구하면서 특정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이러한 관찰의 힘을 통해 지금까지 발견한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획기적인 변화를 알려주고, 우리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미래와 그것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 혁신의 지점에 대해 깨닫게 해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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