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204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0.69포인트(1.02%) 오른 2040.96으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장중 2045.50포인트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셧다운'된 미국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시장이 잘나가고 있다. 코스피는 왜 오르고 있으며, 추가적인 상승은 가능할까?


◆코스피, 연고점 돌파 원동력은?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연고점 돌파 원동력으로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와 외국인의 순매수세 등을 꼽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셧다운으로 인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의 완화, 외국인의 공격적 순매수의 지속세 등이 코스피가 연고점을 돌파하게 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현재 셧다운으로 인해 지표가 나오질 않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에 대한 경기회복 기대감, 그리고 미국의 재정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 등이 국내 시장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 외에 수급이라는 부분에서도 국내 시장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상무)는 "최근 글로벌펀드의 아시아 이머징 포트폴리오 중 한국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서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며 경기민감주 섹터의 비중이 큰 한국증시에 대한 비중도 같이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지속적 강세 흐름 나타날 수 있을까?

달이 차면 기우는 것이 세상사라던가, 코스피가 최근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러한 좋은 흐름이 연말까지 가는 것은 가능할까?

일단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설명한다. 견조한 흐름이 한동안 이어졌기 때문에 변동성이 한동안 강화되며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연말이 다가오며 추가적 상승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향후 시장은 박스권에서의 상단 돌파 과정에서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 "10월 후반에 중국과 한국의 3분기 GDP성장률의 발표로 인해 경기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면서 박스권 상단(2050선) 돌파 및 안착 성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한국증시 수혜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PER 10배인 2100포인트까지도 상승 가능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런 흐름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중반까지는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이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2014년 상반기까지는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이사는 "내년 하반기에는 2015년에 종료되는 미국 연준의 저금리 정책과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영향으로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외국인 순매수,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최근 국내 시장의 강세의 주역(?)을 찾는다면 누가 뭐래도 외국인의 순매수를 빼놓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부터 15일까지 33거래일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수 공세를 펼치며 11조5217억원(잠정) 순매수했다.

덕분에 코스피는 33거래일간 총 10.37% 상승(지난 22일 종가 1849.12, 15일 종가 2040.96)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공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설명한다.

김중원 팀장은 "현재 한국 증시는 지난 2009년 이후 신흥국 대비 평균 할인률과 비교해도 5.6%포인트로 저평가 상태"라며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에서 신흥국 대비 한국증시의 수혜가 높기 때문에 역사적 평균대비 과도하게 높은 저평가 상태가 해소될때까지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현 실장은 "외국인의 순매수는 그간 유럽과 중국의 회복에 따라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한국에 대한 선호도 상승에서 비롯된다"면서 "유럽과 중국 경기는 눌려 있는 수요 중심의 회복이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말까지 외국인의 지수 상승을 이끄는 주체 역할을 할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팀장 또한 "미국의 테이퍼링 지연과 이머징국가 내에서 한국이 가진 차별적 우위, 그리고 미국의 연준 의장 교체와 관련된 불확실성 완화 등을 감안하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향후 증시 유망 종목은 무엇?

그렇다면 결국 투자자들이 향후 증권시장에서 유망한 종목을 찾는다면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경기민감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또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들은 업종 대표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대장주들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하이투자증권에서 추천한 종목은 현대차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현대중공업, 롯데케미칼이었으며, KDB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 하나금융, 현대미포, 대림산업, 태광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하나금융, 제일기획을 뽑았고, 현대증권은 그간 소외되어 왔던 산업재와 소재, 금융 등의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KB투자증권은 GS와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을, 메리츠종금증권은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대림산업,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삼성SDI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