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청명한 가을하늘, 오곡이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판,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가을산.
이렇게 생각만해도 가슴 설레는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지난 10월21일 광주우체국(충장로)에서 전남지방우정청 주관으로 '2013년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 개막식이 열렸다. 지난해에 처음 시작하여 올해로 두 번째 맞는 행사다.
지난해 처음 행사가 시작되었을 때만해도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우려와 의문을 가졌지만 그것은 다행히 나만의 기우였다.
각급 학교 및 기관·단체에서의 적극적인 참여로 실시되는 전국적인 편지쓰기 행사가 보통 10만 여통의 참여에 그쳤는데 반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 행사에서 43만통이 접수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편지를 쓴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나도 행사에 참여하고자 난생 처음으로 아내에게, 가족에게 편지를 썼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그 작은 종이 한 장에 가족들에 대한 내 마음을 깊이 담아 내고자 어찌나 고민했던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 설레였던 기억이다.
생각지도 못한 남편과 아버지의 편지를 받아본 가족들의 얼굴에서 작은 감동을 찾기도 했지만 편지를 쓰는 그 순간만큼은 나 역시도 얼마나 설레였던지 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번에 열리는 '2013년 예향남도 100만 편지쓰기』행사(2013.10.22. ~ 11.10)에 광주·전남 시도민 모두가 참여해 이런 설레임을 만끽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편지봉투 상단에 사랑의 하트(♡)를 표시하고 우표를 붙여 가까운 우체통에 투함하거나 우체국에 방문하여 발송하면 되며, 단체 참여는 사전에 가까운 우체국에 참가신청을 하고 희망일자에 우표를 붙여 제출하면 된다.
편지를 써내려가다 보면 마음속 진실과 따뜻한 감동이 새록새록 피어날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오늘부터 하루에 한통씩 우표를 붙여 마음을 전달해 보기로 한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친구에게, 동료에게.....
이번 2013년 예향남도 편지쓰기 행사 기간동안 잊고 지냈던 많은 이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었으면 한다.
(※본 기사는 기고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머니위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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