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이 13일 오후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사진 = 뉴스1 양동욱 기자)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이 13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오후 1시45분께 법원에 도착한 정 전 사장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대답한 뒤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정 전 사장의 출석을 막으려는 피해자 4~5명과 정 전 사장 측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일었다. 한 남성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려는 정 전 사장 옆에서 "정진석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정 전 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시작됐다. 오후 3시에는 이상화(45) 전 동양인터내셔널 사장, 오후 4시에는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잇달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함께 영장이 청구된 현재현(65) 동양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의사를 밝히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원은 기록심사만으로 현 회장에 대한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7일 현 회장 등 경영진에 대해 동양그룹의 부실을 알면서도 이를 감추고 기업어음을 대거 발행하도록 지시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또 동양네트웍스를 매각할 것처럼 공시를 띄워 기업어음을 판매하는 데 활용하려고 한 혐의, 삼척화력발전소 매각설 등을 흘려 기업어음 판매에 활용한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