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전 싱가포르 국적 유조선이 전남 여수산단 GS칼텍스 원유부두와 충돌해 대형송유관이 파손돼 있다.

지난달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산단 원유부두 기름 유출사고는 해경 조사 결과 GS칼텍스 측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과정에서 GS칼텍스 측은 기름 유출량을 축소해 발표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여수해경은 3일 오전 이번 사고의 중간 수사 발표를 통해 GS칼텍스 측이 1시간여가 지나도록 지자체와 해경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GS칼텍스 측의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기름 유출사고가 난 시간은 지난달 31일 오전 9시35분이었으며, GS칼텍스 측이 아닌 여수항만청 연안해상교통관제소가 오전 10시5분쯤 발견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결국 해경이 사고 해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가 지났으며, 유출된 기름은 이미 인접 마을까지 흘러들어가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측은 “사고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려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GS 측의 해명과는 달리 GS칼텍스 측이 이번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오염물질 누출 행위자는 즉시 지자체와 해경에 신고토록 규정하고 있는 해양관경관리법 제63조(신고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이 경우 징역 1년에 벌금 1000만원을 물리도록 돼 있다.


GS칼텍스 측은 또 기름 유출량도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GS칼텍스 측은 사고 발생 즉시 기름의 양이 800ℓ가량(4드럼)이라고 밝혔지만 1차 해경조사 결과 이보다 200여배 더 많은 16만여ℓ로 드러났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신고 시간이 늦어진 부분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위법사실이 밝혀지면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국적의 16만톤급 유조선 우이산호는 여수 낙포동 GS칼텍스 원유부두와 충돌해 대형송유관이 두동강 나면서 기름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