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모아가 전국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제작한 ‘펠리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이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브랜드 홍보의 한 수단이었던 캐릭터가 이제는 소비자와 직접 교감하는 마케팅의 주체가 되어 애니메이션, 카페 등으로 사업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멀티 슈즈샵 레스모아는 캐릭터인 ‘펠리’를 활용해 자사 브랜드와 친근감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이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 매장에서는 펠리 인형, 펠리 이야기를 담은 퍼즐 등의 아이템뿐만 아니라 크록스와 협업해 제작한 펠리 슈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캐릭터를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올해에는 자사 캐릭터 펠리를 활용해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레스모아는 지난 해 예비 작가인 대학생 지원을 취지로 ‘전국 대학생 펠리 애니메이션 공모전’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1위 팀에게 총 3편의 펠리 애니메이션 제작비를 후원하고, 완성된 애니메이션은 최근 한 케이블 TV의 프로그램으로 정식 편성돼 방영됐다.
펠리 애니메이션은 ‘펠리’가 신발과 관련된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가는 짤막한 3편의 이야기로 구성돼 따뜻함이 느껴지는 셀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제작됐다.
레스모아 마케팅 관계자는 "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펠리 애니메이션으로 인재 육성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자사 캐릭터를 홍보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처럼 캐릭터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은 소비자와 유대감을 쉽게 형성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이전에는 캐릭터가 가진 ‘유아적’인 요소가 브랜드의 이미지 범위를 한정시키고 가치를 가볍게 만드는 우려가 많았다.
현재 디즈니의 ‘겨울왕국(Frozen)’ 열풍이 증명하듯 ‘유아적’ 요소는 강점이 되었고, 각 업계에서 캐릭터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은 애니메이션 ‘변신 자동차 또봇’의 자동차 캐릭터 X, Y, Z, W 등이다. 이는 기아자동차 소울, 포르테쿱, 스포티지R, 레이 등을 모델로 한 것으로 ‘또봇’ 애니메이션 사전 기획 단계에서 기아차의 철저한 협력으로 만들어낸 결과이다.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장난감의 흥행으로 기아자동차는 폭넓은 연령대의 인지도 확대와 자연스러운 브랜드 인식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도 손오공과의 협업으로 ‘헬로 카봇’을 내놓으며 캐릭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대로 기존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자사 로고로 활용해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제주항공은 인기 애니메이션 ‘두리둥실 뭉게공항’의 캐릭터를 로고로 선정하여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어린이 승객을 대상으로 캐릭터 스티커와 세계지도, 비치볼을 증정하는 ‘세계지도 이벤트’를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캐릭터에 인격을 부여하여 직접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마케팅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S-OIL의 ‘구도일’은 소비자가 정유 산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발상을 전환시켜 탄생한 캐릭터이다.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따뜻한 감성을 가진 12세 사춘기 소년으로 좋은 기름에 대해서는 결코 양보하지 않는 굳은 의지를 가진 캐릭터로 ‘굿 오일’을 인격화 시켰다. S-OIL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서 ‘구도일’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구도일 무료 카페’를 운영하여 따뜻한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며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