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전거 시장이 지난 수 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한 반면 전기자전거 시장은 답보 상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 전문기업들이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면만 봐도 내수시장의 현황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유럽 등 해외에서는 전기자전거가 새로운 이동수단의 한 축으로 부상하면서 확장세에 있다. 지난해 40만대(독일자전거산업협회 추정) 판매 등 총 170여만대의 전기자전거가 생활공간에서 움직이는 독일이나 전기자전거가 전체 자전거 판매 대수의 20%까지 육박한 네덜란드가 대표적이다.
세계 자전거 시장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유로바이크에서 전기자전거가 2012년부터 메인 주제로 각광을 받았다. 역대 총리로선 처음으로 지난해 유로바이크(8월28~31일)를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전기자전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산업과 장려 정책 또한 전기자전거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 보쉬 등 전동기업, 케틀러 등 자전거기업들이 보다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자전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등에서는 전기자전거 구매 시 보조금까지 지원한다.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등 주요 자전거기업을 중심으로 2000년대 후반부터 기초를 다졌다. 삼현, 벨로스타 등 전문기업의 약진도 나타났다. 또한 국책과제에서 시작해 이제는 그룹의 신사업으로 등장한 한라그룹의 만도풋루스가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인식을 키웠다.
이번 스포엑스에는 전문 자회사까지 설립한 알톤스포츠, 중앙구동형모터로 마니아층을 사로잡은 벨로스타, 2010년 유로바이크 대상(골드 어워드)의 히든파워 등이 그 가능성을 열고 있다.
◇ 알톤스포츠, 삼성SDI 배터리 장착 '이스타(ESTAR) S' 등 전시
◇ 벨로스타, 중앙구동형모터(크랭크드라이브) 시장 선도
◇ 히든파워, 유로바이크 대상의 토종 기술
한편 국내 전기자전거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전기자전거가 자전거도로를 달릴 수 있는 관련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내수시장의 열악한 환경에도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고군분투에 반해 전기자전거의 법적 지위가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다.
또한 경량과 내구성, 가격 대비 성능 등 소비자 이용편의에 맞는 전기자전거(킷) 개발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이미 보쉬, 야마하, 시마노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해외에서 아이디어 제품으로 스마트폰 어플이 콘솔(일명 콘트롤러)을 대체하거나 배터리와 모터를 바퀴 허브에 담은 킷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자전거의 사후서비스 망도 개선되어야 한다. 전기자전거는 배터리와 모터 등 제어장치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유지보수 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요원할 순 있으나 전기자전거의 확장을 위해서는 유럽에서처럼 유통과 판매, 유지보수 네트워크를 동시에 갖춘 통합 체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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