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단연 경주의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였다. 온 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한 이 사고는 결국 대학생 9명과 이벤트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는 인재였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패널구조의 체육관 지붕에 쌓인 50cm두께의 습설에 지붕이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의 책임은 자연스럽게 이 리조트를 소유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에게로 넘어갔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이 회장이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과 각각 24%, 26%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사고 직후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며 유가족 보상을 위해 사재까지 털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자식과 형제를 잃고 망연자실한 유가족에게는 이러한 대처가 마냥 고마울리 없다. 여전히 사고에 대한 책임이 코오롱그룹에 있기 때문이다. 붕괴된 체육관은 내부 기둥이 없어 하중에 취약한 구조였다. 체육관 공사만 제대로 했었더라면, 쌓인 눈을 제때 치웠더라면 하는 시설 관리의 책임이 이 회장에게 있는 셈이다. 이 회장이 희생자와 유가족 앞에 백번 머리를 조아려도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