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록 사장이 밤 늦게 자전거를 조립하고 있다./사진=록스바이크
"밤늦게 죄송해요. 블로그 보고 문의하는데요, 로드마스터 재고와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답장 부탁합니다."



새벽 2시. 자전거매장 셔터를 내린지 한참 지난 시각, 정 사장에게 익명의 고객으로부터 문의 메시지가 날아왔다. 때마침 일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터라 문자로 설명한 후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의 매장 앞에는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서성이고 있었다. 메시지를 보낸 '그 분'이었다. 그는 매장 문을 열자마자 하이브리드자전거 '로드마스터 R21'을 맞춰 나갔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록스바이크'를 운영하는 정상록(37·알톤스포츠 이문점) 사장은 매일 24시간 SNS로 고객과 소통하느라 분주하다.



정 사장은 알톤 자전거의 주요 고객인 20~30대를 겨냥해 인터넷 블로그와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24시간 상담서비스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구축했다.



"특히 메신저 상담서비스가 젊은층에서 먹혀요. 로드마스터같은 인기 모델의 품절은 메신저에서 이뤄지죠."



정 사장은 그 결과, 창업 1년 만에 알톤스포츠의 전국 취급점 매출 상위 30위 안에 올라 지난 1월 '알톤스포츠 전국 대리점 세미나'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정 사장은 "트렌드를 생각하는 자전거기업처럼 매장도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필요해요. 그래서 젊은층을 상대로 온라인 24시간 연중무휴 상담서비스를 시작했죠. 고객을 위한 자전거 서비스가 24시간 열려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정 사장의 온라인 상담서비스가 활발한 만큼 자전거 조립 시간도 갖게 됐다.



정 사장이 최대화한 조립상태로 자전거를 배송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전용 박스/사진=록스바이크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한 자전거를 제대로 배송하기 위해 포장박스까지 별도 제작했다.



"구입자의 대부분이 공기를 주입하거나 기어변속을 모르는 입문자입니다. 바퀴나 페달이 빠져 있는 가조립 상태로 자전거를 받으면 당황스럽죠. 입문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조립상태로 배송할 필요성을 느꼈고, 기존 택배 박스 크기가 맞지 않아 별도의 전용 박스를 만들게 되었어요."



그의 말대로 이 전용 박스에는 앞바퀴와 안장만 분리한 상태로 완성차가 쏙 들어간다. 앞바퀴는 큐알 등으로 간단히 조립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립을 위해 다시 매장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이 때문에 온라인과 입소문을 통해 지방 구매자들까지 늘었다.



정상록 사장은 "요즘 '내 꺼 인 듯 내 꺼 아닌 내 꺼 같은 너'하며 애매모호한 남녀 사이를 묘사한 노래가 있어요. 모든 구매 고객이 자전거를 완전히 '내 것'이라 느낄 수 있도록 24시간 서비스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