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은행의 영업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잠정)으로 전년보다 500억원 넘게 감소하면서 42.7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더불어 지역 내 대기업들의 부실 확대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면서 순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 정부가 은행들의 수수료 인하 등을 유도한 것도 감소 이유로 분석된다.

건설경기 침체 역시 광주은행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이 많은 영남지역과 달리 광주·전남지역은 건설업 비중이 높아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은행들도 그 여파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설업체의 부실이 확대되면서 광주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2012년 4분기 1.3%에서 2013년 3분기 1.5%로 높아졌다. 이 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53억 원에서 403억 원으로 늘어났다.

대기업 영업 악화도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연체율은 1분기 1.08%에서 4분기 0.82%로 하락했지만 연평균 0.85%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 기간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93%에서 1.98%까지 치솟았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9%, 가계대출 연체율이 0.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광주은행은 민영화 전까지 자산성장 대신 수익성 개선을 통해 내실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지금보다 확대하고 비이자수익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1분기 21조9000억 원을 기록한 후 소폭 감소해 3분기부터 21조6000억 원으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은행은 오는 20일 본점 16층 이사회실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 영업 실적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