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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올해 벚꽃 개화시기가 보름정도 앞당겨진 원인을 기후변화로 보는 시각에 대해 '무리'라는 견해를 내놨다.
올해 서울지역에서는 지난 29일부터 봄꽃이 개화하기 시작해 내달 4~6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2~3일, 지난해에 비해 5일 정도 늦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내달 8일에 개화해 15일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었다.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분석한다. 지난 40년간 진행된 기후변화로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러한 견해에 무리가 있다고 반박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 때문에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기후변화 때문이 아니라 그 당시 기온 흐름이 어떠냐에 따라 개화시기는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개화 예상 시기는 2, 3월 기온을 토대로 산정해 3월 상순에 발표한다"며 "올해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3월 상순 기온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낮았고 중·하순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벚꽃 개화 시점이 평년보다 2~3일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의 예측과 달리 서울 중부지방의 하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이 때문에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벚꽃이 개화했다는 설명이다.

기온도 지역마다 흐름이 달라 특정 지역 기온이 월등히 높은 해에는 해당지역만 개화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올해에는 중부지방의 기온이 월등히 올라가 이 지역 개화가 빨랐으며 아직 벚꽃 개화가 관측되지 않은 지역이 적지 않다고 기상청은 부연했다.

한편 서울 벚꽃 개화 시기는 2002년 4월2일, 2003년 4월5일, 2004년 4월5일, 2005년 4월12일, 2006년 4월10일, 2007년 4월3일, 2009년 4월6일, 2010년 4월12일, 2011년 4월13일, 2012년 4월15일, 2013년 4월15일로 들쑥날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