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언니와 뛰어다니지 않고 시끄럽게 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이웃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406호 드림.” 
얼마 전부터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주 북구 동림동 지역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이 아래층 주민 등에게 이웃사랑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지난 2일 관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동림초등학교 2학년생 170여명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래층 주민들에게 소음으로 미안한 마음을 담은 ‘고사리손 편지’를 보냈다.
 
이번 ‘이웃사랑 편지보내기’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이 아이들의 발걸음이나 뛰는 소리라는 점을 감안, 학생 대다수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동림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마음과 이웃에 대한 배려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편지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갈등을 풀기위해 아이들이 직접 적은 것으로, 알게 모르게 아래층 이웃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앞으로 인사하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고사리손으로 쓴 이웃사랑 편지에 주민들도 마음을 열었다.
 
동림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65)는 “그동안 층간 소음으로 불편한 마음도 들었지만, 아이들이 직접 죄송하다는 편지를 적어 보내와 오히려 내가 미안한 생각이 들더라”면서 “내 손자손녀를 대하듯 잘 대해 줘야겠다”고 반가워했다. 
 
송광운 북구청장은 “어린이들의 편지가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 갈등을 해소하고 아파트 공동체문화 조성에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소통하는 다양한 시책들을 개발·전파해 모두가 행복한 북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이웃사랑 편지쓰기’를 관내 초등학교와 연계, 확대 운영하여 지역 공동체적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