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내현 의원 트위터 캡처
세월호와 관련된 정치인 및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위·발언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라면 장관'(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기념 촬영' 국장(송영철 안행부 국장), '마라톤' 의원(임내현 의원), '색깔론' 의원(한기호 의원)까지 사고발생 엿새째가 지나면서 정치인 및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각양각색의 비상식적인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다.

◆ 임내현 의원, 온라인에선 '애도', 오프라인에선 '마라톤'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세월호 구조를 기원한다'는 트윗을 남긴 후, 이름표를 달고 마라톤을 뛴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임내현 의원은 지난 20일 오전 광주 상무시민공원에서 한 신문사 주최로 개최된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고, 이날 시민들과 언론의 카메라에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마라톤에 참가한 임 의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임 의원은 앞서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본인의 트위터에 "여객선 사고 꽃 같은 학생들이 속히 구조되길 기원합니다"라며 "관계 당국도 혼선 없이 상황을 정확히 발표하고 구조 작업에 만반을 기해 주십시오"라고 게재했다. 그는 또한 "애타는 심정으로 승객들의 귀환을 기도합니다"라는 글도 남겼다.

◆서남수 교육부장관, '라면 장관'으로 찍혀


서남수 교육부장관/사진=뉴스1 허경 기자
그런가하면 사고 당일인 16일 오후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서남수 교육부장관의 부적절한 행위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서남수 교육부장관이 체육관 내에 마련된 의전용 의자에 앉아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 오마이뉴스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

서 장관 뒤편으로는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단원고 학생들이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서 장관은 본인의 수행원에게도 함께 라면을 먹자고 손짓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자신의 아들·딸이 세월호에 갇혀있다고 해도 저 자리에서 라면이 넘어갈까", "먹을 자리가 그렇게 없었나"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서 장관의 부적절한 행위는 18일 저녁 단원고 이모군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서도 이어졌다. 서 장관의 수행원이 유가족에게 입구 쪽을 가리키며 "교육부 장관님 오십니다"라고 귓속말을 한 것. 이에 유가족들이 격분해 "어쩌란 말이냐. 장관 왔다고 유족들에게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항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에 보도되자 SNS를 비롯한 온라인상에서 서 교육부 장관에 대한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 송영철 안행부 국장,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촬영이라니

송영철 안행부 국장/사진제공=안행부
점은 20일 벌어진 안행부 감사관 송영철 국장의 '기념사진 촬영' 행위다.
이날 송영철 국장은 전남 진도 팽목항 대합실 내 가족지원 상황실에서 동행한 공무원들에게 기념사진을 찍자며 사망자 명단 앞에 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목격한 실종자 가족들은 격분해 현장을 방문 중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항의했고 송 국장은 다음날 사표를 제출했다.

이어 21일 오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물의를 일으킨 송영철 안전행정부 국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해 해임 조치했다”고 전했다.
 

◆ 한기호 최고위원, 희생자 학부모 배후가 북한?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뉴스1 허경기자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북한 선동론'을 주장하고 나선 케이스.
한 위원은 2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는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게재했다.

"국가 안보조직은 (좌파단체를) 근원부터 발본 색출해서 제거하고, 민간 안보 그룹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한다"고 게재했다.

한편 21일 오후 2시50분 현재까지 세월호 탑승자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수는 64명, 실종자수는 238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