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롤러 타는 요령이 저마다 생긴듯하다. 한 남성 참가자는 뒷주머니에 물통을 꼽고 타기도 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안절부절 못하던 첫째 날의 모습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강사 도움 없이도 자신감 있게 롤러에 올랐다. 강사에게 연습 중간 중간 롤러 타는 자세를 묻는 참가자도 있었다.
차룡 팀장은 "어제보다 자세나 주행 능력이 훨씬 좋아졌다. 평롤러를 못 타던 친구들이 배움의 열의로 노력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마지막 관문인 200m 기록 측정하기.
이세행 한세아이엔티 대표와 박진우 한국경륜선수회 이사의 200m 스프린트 시범 주행이 이어졌다. 이 둘의 주행 간격은 50cm 내외. 박 이사는 스타트 지점을 반바퀴 남겨두고 점점 가속을 붙였다. 박 이사의 자전거 앞바퀴가 되돌아온 홈의 하얀 스타트라인을 지나자 이 대표와의 격차가 순식간에 벌어졌다. 숨죽여 지켜보던 참가자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200m 기록은 대기존에서 출발, 홈의 가로선, 내·외선 진입, 그리고 4센터 결승선까지를 측정한다.
남성 참가자들 평균 기록은 13초, 여성은 19초다. 가장 빠른 기록은(경륜선수의 경우 10~12초) 12초59였다.
그때 통제실 스피커에서 갑자기 "야""하는 고함이 벨로드롬을 울렸다. 기록 측정 중 누군가 벨로드롬을 가로지른 것이다. 트랙을 돌고 있는 자전거는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 먼저 지나가도 괜찮겠지 하고 발을 내딛었다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에는 유쾌하고 자상한 강사지만 안전만큼은 엄격할 수밖에.
기록측정을 끝으로 1박2일 KSPO 경륜 아카데미 제1기 과정이 마무리됐다. 21명의 참가자 전원이 아카데미의 첫 수료의 영광을 안았다.
경륜훈련원 관계자는 "국내에는 600여명의 경륜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제 이번 경륜 아카데미 1기 수료생들로 총 621명의 경륜 선수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훈련원을 방문해줘 감사하고 다음 아카데미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자전거이용 활성화팀 관계자는 "짧은 기간, 열의를 갖고 안전하게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에게 고맙다. 그동안 체험하지 못한 것이라 낯설었을 텐데 경륜을 새롭게 느끼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륜 아카데미는 10월까지 매월 1회씩 진행된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피돔(광명시)을 국민참여형 레포츠 본고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4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롤러체험관을 무료 운영하고 있다. 또한 5월에는 미니 벨로드롬 대회와 10월에는'KSPO 이사장배 동호인 경륜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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