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인근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족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천해지 등 계열사들이 서울 강남에서부터 제주까지 전국 곳곳에 수천억원대 부동산 투자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회장 가족그룹의 계열사 수가 감사보고서 상 드러난 13개사를 포함한 5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실질적 부동산 투자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재벌닷컴과 각사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 10곳은 2013년 말 기준 국내에서 109만3581㎡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이는 장부가액 기준 1845억원으로 그룹 전체 자산인 5587억원의 3분의1에 해당한다. 해당 부동산은 시가기준 가치는 2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장부가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한 곳은 천해지다.

천해지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경남 고성군 동해면에 면적 13만1000㎡, 장부가액 약 83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뒤이어 세모는 인천 부평구에 면적 2만3000㎡, 장부가액 29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중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44)가 최대주주로 있고 차남 혁기씨(42)가 대표 이사로 재직 중인 다판다는 서울 강남 역삼동 등에 장부가액이 각각 8억∼47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5곳을 보유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남양주 화도읍 소재 부동산을 포함해 모두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진미디어도 서울 강남 역삼동 본사와 부지, 서초동 아라타워, 안성시 물류창고 등 15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트라이곤코리아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등에 5만8268㎡ 규모 73억원 어치의 부동산을 소유 중이다.

아해는 전북 완주와 경기 이천, 곡성군 일대, 제주도 서귀포 금남리 일대 등 63억원 규모 76만2434㎡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온지구는 경북 칠곡 등 일대에 장부가 53억원어치 4만3772㎡ 면적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청해진해운이 보유한 부동산은 모두 7억4000원 수준으로 다른 계열사보다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