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각 사는 처분 사유를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재원 확보’라고 공시했지만, 삼성생명과 비금융삼성계열사 간의 순환출자 고리와 지배구조가 단순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블록딜이 완료되면,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계열사는 에버랜드만 남게 된다"면서 "매각 후에도 삼성생명의 경영권은 견고한데, 대주주인 이건희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49.5%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삼성생명 지분 매각과 삼성화재 지분 매입으로 삼성그룹 내 금산분리 및 지배구조 개편 속도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 매입은 삼성생명의 금융계열사 지분율 확대라는 측면에서 작년 12월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5.81% 취득과 연계해, 중간금융지주 등 각종 금산분리 시나리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는 이벤트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삼성그룹 비금융계열사인 삼성전기·삼성정밀화학·삼성SDS·제일기획 등 4개사는 보유 중인 삼성생명 주식 328만 4,940주(지분율 1.64%)를 블록딜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또한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 매입도 공시됐다. 삼성생명은 22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삼성화재 지분 298,377주(지분율 0.63%)를 주당 238,500원에 매입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은 기존 10.36%에서 11%로 올라간다.
삼성문화재단이 보유 중인 삼성화재의 지분 3.06%를 합치면 삼성그룹 내에서 보유 중인 삼성화재 지분율은 14.0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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