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송은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 14일째인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 재난·안전관리 컨트롤타워로서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고, 국민의 불만을 산 공직사회에 대해 고강도 개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수습과정에서) 결코 ‘보여주기’식이나 ‘땜질’식 대책 발표가 있어선 안 된다”며 “이번에야 말로 대한민국 안전 시스템 전체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내각 전체가 모든 걸 원점에서부터 다시 '국가 개조'를 한다는 자세로 근본적이고 철저한 국민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금 국민은 공무원의 무책임에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에 공직사회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만큼은 소위 '관(官)피아'나 공직 '철밥통'이란 부끄러운 용어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심정으로 관료사회의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들어내고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번 사과가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언론사는 일부 유가족들이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등의 조화를 분향소에서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의 조화는 합동분향소 바깥으로 치워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