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조직에서 일을 하면, 긍정적인 감정적 보상을 받음으로써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성취감이 상승하며, 타인에게 봉사하려는 마음과 타인을 신뢰할 수 있는 마음이 커지게 된다. 결국 이러한 환경은 조직원들이 협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순환을 만들어낸다. 반대로 감정적 보상을 얻기 힘든 조직에서 일을 하면 동료나 조직을 돕고 싶은 의욕이 줄어든다. 서로가 서로를 돕지 않고, 이기적으로 변하게 되는 악순환의 시작인 것이다.
우리의 행동을 이끄는 강력한 화학물질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중요한 과제를 끝냈거나, 목표에 도달했을 때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발전을 좋아하는 목표지향적인 동물이 된 것도 이것 덕분이다. 하지만 도파민은 양날의 검과 같다. 각종 마약이나 알코올, 도박처럼 강력한 중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행동이 실제로 우리에게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도파민을 분비하기 위해 그것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기업 내부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는 과정은 필수적이고, 이를 통해 도파민이라는 보상을 얻게 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이나 주가상승 등 ‘수치 달성’ 그 자체에 중독되면, 실제 조직의 가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들을 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적지 않은 기업들이 신뢰와 충성심을 쌓으며 함께 일했을 때 분비되는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의 균형 효과를 희생한 대신, 개인의 성취에 대한 보상인 도파민 지향의 실적을 우선시한다. 이 불균형이 결국 회사의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리더의 역할은 바로 이 균형을 유지시키는 데 있는 것이다.
저자는 리더가 돈이 아닌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이먼 사이넥 지음 | 36.5 펴냄 | 1만7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