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간) 오전 8시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상대에 골 기회를 내주며 0-4로 패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의 중앙수비 파트너로 홍정호(25·아우구스부르크) 대신 곽태휘(33·알 힐랄)를 출전시켰다. 오른쪽 풀백에는 그간 주전으로 활약하던 이 용(28·부산 아이파크)이 아닌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를 내세웠다.
기용의 실패였을까. 전반 11분 김창수의 패스미스가 상대에게 역습의 기회를 내줬고 조르단 아예우가 곧바로 골 찬스로 가져갔다. 수문장 정성룡이 방향을 잡았으나 기성용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을 허용했다.
수비 실수는 계속됐다. 전반 43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가나 선수와 볼 경합을 하던 곽태휘가 쓰러져 넘어지자 우리 선수들은 파울을 예상한 듯 일순간 멈췄다. 하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해 아사모아 기안이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진이 흔들리자 홍 감독이 결심했다. 후반전 곽태휘와 김창수 대신 홍창호와 이용을 투입한 것. 후반전 수비진의 결정적 실수는 없었으나 선제골을 넣었던 아예우가 후반 52분과 89분에 2골을 추가로 넣으며 한국 골문을 뒤흔들었다.
전반은 수비진의 실책이 컸지만 전체 경기를 보면 수비진의 탓만이 아니었다. 점유율은 60%에 달했지만 공격 상황이 와도 속수무책으로 공을 뺐겼다. 이는 곧 상대방에게 역습의 기회를 줬다. 기성용과 한국영이 자리한 중원은 물론 골키퍼 정성룡도 불안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초반 2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조직적 실수보다는 개인의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나는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처럼 거칠고 강한 경기를 선보인데 반해 우리는 너무 얌전하게 플레이했던 것 같다”며 “좋은 득점 찬스가 몇 번 있었지만 잘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입성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하며 지난 달 최종 엔트리 확정 이후 튀니지전(0-1패)에 이어 2연패의 부진을 기록하게 됐다.
대표팀은 내일인 11일,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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